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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듀나 (지은이)
자음과모음(이룸)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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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5357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1-01-20

책 소개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 듀나의 단편집. 그동안 발표해온 단편에서부터 아직 미발표된 작품까지, 아주 짧은 단편에서부터 조금 긴 중편까지 골고루 선정한 13편의 소설 작품을 실었다. 최근 작가가 구상하고 있는 우주 배경의 '링커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거대 이야기부터, 그동안 발표해온 호러, 판타지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목차

1. 동전 마술/ 2. 물음표를 머리에 인 남자/ 3. 메리 고 라운드/ 4. A, B, C, D, E & F
5. 호텔/ 6. 죽음과 세금/ 7. 소유권/ 8.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9. 여우골
10. 정원사/ 11. 성녀, 걷다/ 12. 안개 바다/ 13. 디북
작가의 말/ 해설 '장르문학의 정치성은 어떻게 진화하는가?'(문학평론가 박진)

저자소개

듀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설집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두 번째 유모』 『구부전』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시간을 거슬러간 나비』 『너네 아빠 어딨니?』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단편소설 『바리』, 중편소설 『대리전』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 연작소설 『제저벨』 『아직은 신이 아니야』 『아퀼라의 그림자』,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평형추』 등과 논픽션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남자 주인공에겐 없다』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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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머리에 물음표를 인 남자' 중에서
해성의 머리 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떠 있었다.
비유가 아니다. 정말로 50센티미터 정도 높이에 2센티미터 정도 두께의 검은 물음표가, 보이지 않는 실에 연결된 풍선처럼 해성의 머리 10센티미터 위에 떠 있었다. 처음엔 무슨 장난감인가 했다. 하지만 웃으면서 그의 머리 위로 손을 올리자 그녀의 손은 물음표를 통과하고 지나갔다. 해성은 어리둥절해했고 그건 로비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그 물음표를 본 사람은 인경밖에 없었다.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중에서
그는 버스 밖으로 나가 평원을 바라본다. 바깥 풍경만 본다면 그가 굶주리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될 지경이다. 평원은 텔레토비 동산처럼 아름답다. 풀밭은 거의 관리 잘된 골프장 같고, 군데군데 서 있는 허리 높이의 나무에는 복숭아 비슷하게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나무 주변에 피어난 버섯 비슷한 것들도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평원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건 청수가 ‘브로콜리’라는 이름을 붙인 동물이다. 초록색 털이 복슬복슬한 그 동그랗고 살찐 초식동물은 평원 어디에나 있다. 멍청하고 느린 동물이라 잡기도 쉽다. 밤만 되면 초록색 개처럼 생긴 육식동물이 서너 마리 몰려와 브로콜리를 한 마리씩 잡아가는데, 낮이 되면 사라진 게 전혀 눈에 뜨이지도 않고 남은 놈들도 사라진 동료들에 대해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은 사냥터보다는 채소밭처럼 보인다.
그러나 청수는 그 어떤 것도 먹을 수 없다.


- '안개 바다' 중에서
개들이라고 했지만, 사실 한스카의 개들은 개보다는 의인화한 곰에 더 가까워 보인다. 말하는 직립 동물로 진화하는 동안 그들의 팔과 다리는 굵어졌고 몸과 얼굴은 동그랗고 짧아졌으며 꼬리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몸의 어떤 부분은 개도 인간도 곰도 닮지 않았다. 방사형 대칭으로 난 손가락도 그렇고 미키마우스 귀처럼 끝이 동그랗게 갈라진 혀도 그렇다. 사실 더 이상 그들을 개라고 불러야 할 이유도 없다. 이미 유전적으로 그들은 새로운 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뭔가 할 이야기가 있었다. 무언가 사적이고 은밀한. 내가 눈치가 빨랐다면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부터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미 정해진 일을 통보하는데, 굳이 이렇게 불필요한 예의를 차릴 필요가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부탁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조피 시장이 말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다른 개들은 조용히 자리를 감추고 없었다. 어색했다. 나는 지금까지 한스카 개들과 단 둘이 방 안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개들은 늘 두 마리 이상이었고 내 옆에도 마마 케펠이 있었다.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중요한 일이고 도움을 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제 딸 빌리를 함께 데리고 가주셨으면 합니다.”
“남극에요?”
“아뇨. 바깥 세계로요. 우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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