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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생

길 위의 생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김정숙 (옮긴이)
이레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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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길 위의 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5709086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6-09-25

책 소개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가 완성한 최후의 장편소설. 생을 마치기 일 년 반 전인 1915년 6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도쿄와 오사카의 아사히신문에 연재했다. 소세키 생애 중 가장 어둡고 비참했던 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자전적 작품으로, 국내에서 <한눈팔기>란 제목으로도 출간되었다. 원제는 '道草'.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쿄 명문가의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 당시 어머니는 고령으로 ‘면목 없다’며 노산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12세에 도쿄 제1중학교 정규과에 입학하지만 한학 · 문학에 뜻을 두고 2학년 때 중퇴, 한학사숙에 입학해 이후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교적인 윤리관, 동양적 미의식, 에도적 감성을 기른다. 22세 때, 문학적 · 인간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마사오카 시키와 만나게 되지만, 잇따른 가족의 죽음으로 염세주의, 신경쇠약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영어 교사로 있다가 1895년 고등사범학교를 사퇴하고 아이치 현의 중학교로 도망치듯 부임해 간다. 이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영문학 연구에 거부감을 느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생활을 하다 또 다시 신경쇠약에 걸리자 강사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전념하던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신경쇠약, 위궤양에 시달리다 1916년 12월 9일에 대량의 내출혈이 일어나 『명암』 집필 중에 사망했다. 마지막 말은 ‘죽으면 안 되는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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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주 출생. 현대문학사, 금성출판사 등에서 편집자를 지냈다. 1985년에 일본 유학을 떠나 바이코학원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전공, 박사과정 전?후기를 수료했다. 공저서로는 《마지막 배우는 체계 일본어 독본》 《나의 삶?나의 이야기》 《세계의 유명작가 명수필》 《문학의 힘》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문》 《길 위의생》 《유리문 안에서》 《런던탑.취미의 유전》 《나쓰메 소세키 단편선집》 등이 있다. 1991년 나쓰메 소세키의 《몽십야》를 번역, 문예지에 게재된 이후 꾸준히 소세키 작품을 번역해왔다. 국내에서 나쓰메 소세키 작품 번역의 선구자로 손꼽히며, 소세키 문학 연구에 기반을 둔 정확한 해석과 유려한 문장가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기타큐슈시립대학, 구마모토대학 등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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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걸어가며 자기의 일에 대해 생각했다. 그 일은 결코 그가 생각하는 것만큼 진전되지 않았다. 한 발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목표했던 것은 또 한 발 앞으로 멀어져 갔다. 한편으로 아내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옛날 그토록 심했던 그녀의 히스테리는 지금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그의 가정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점점 처갓집을 덮치는 경제상의 핍박이 마치 둔한 뱃멀미를 느낄 때와 같은 동요를 안겨주었다. 그는 또 자신의 누이와 형, 그리고 시마다에 대해서도 아울러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모두가 퇴폐의 그림자이며 떨어지는 빛 가운데 피와 살과 역사로 끈끈하게 얽힌 자기 자신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본문 7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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