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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7590454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 글을 시작하며
1장 한여름의 비극
비명/ 이와자키 할머니/ 힘겨운 산책/ 실종/ 하얀 그림자/ 골절/ 홀로서기/ 불안/ 유선암/ 가을빛의 우도산/ 로안/ 곤도 씨/ 치료비/ 타로야, 안돼!
2장 때늦은 만남
운명/ 접근/ 불만/ 야마 선생님/ 엔도 타로/ 슬픈 외침/ 시험/ 각오/ 산의 이변/ 가오와 버려진 고양이
3장 이별의 시간
부작용/ 마지막 산책/ 고기와 약/ 혈뇨/ 마사지/ 방안으로/ 오랜만의 평온/ 네코코의 병문안/ 기력/ 차차의 간병/ 눈물/신호/ 생명의 등불/ 우도산으로
- 글을 마치며
- 타로에게 보내는 글
책속에서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타로가 이틀 후 집으로 돌아왔다.
채 날이 밝지 않은 조용한 새벽이었다. 신문을 가지러 나갔는데 담 너머에서 조심스럽게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하면서도 서둘러 길로 나가봤다. 틀림없는 타로였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너, 돌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위험해, 이 근처는."
타이르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타로가 몸을 돌려 언덕 아래로 걸어갔다. 겨우 얼굴을 봤을 뿐인데, 다시 가버리는 건가.
일시적인 기분으로, 아니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잠깐 들른 모양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타로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이다. 혹시 나더러 따라오라는 것이 아닐까.
나는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타로의 얼굴을 보았다. 틀림없다, 따라오라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