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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7983461
· 쪽수 : 166쪽
책 소개
목차
1부 늙은 해적
1장 늙은 뱃사람 하나가 손님으로 오다
2장 검둥개가 다녀가다
3장 흑점
4장 궤짝
5장 장님의 최후
6장 선장의 서류
2부 선박 요리사
7장 브리스톨로 가다
8장 ‘망원경’ 간판 앞에서
9장 화약과 무기를 옮기다
10장 항해가 시작되다
11장 사과 통 안에서 엿듣다
12장 작전을 세우다
3부 해안가 모험
13장 모험의 시작
14장 첫 번째 공격
15장 섬에 버려진 자
옮긴이의 말
(2권에 계속)
리뷰
책속에서
서류는 밀랍 대신 골무를 몇 군데 끼워 봉해져 있었다. 내가 언젠가 선장의 호주머니에서 보았던 골무와 같은 것인 듯했다.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골무를 빼내자 섬이 그려진 지도 하나가 툭 하고 떨어졌다. 지도에는 위도, 경도, 수심, 산 이름, 만과 어귀 등 배가 해안에 도달하고 닻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섬의 크기는 세로로 15킬로미터, 가로로 8킬로미터 정도였고, 뚱뚱한 용이 서 있는 모습과 흡사했다. 섬에는 육지에 완전히 둘러싸인 멋진 항구가 둘, 그리고 ‘망원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 하나 있었고, 지도 위에는 빨간 잉크로 그려 넣은 세 개의 십자가 표시가 있었다. 섬의 북쪽에 두 개, 남서쪽에 한 개였다. 남서쪽의 십자가 옆에는 같은 빨간 잉크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선장의 꾸불거리는 글씨체와는 전혀 다른 작고 단정한 글씨체였다.
‘보물 대부분이 이곳에 있음.’
그리고 종이 뒷면에 같은 필체로 더 많은 정보가 적혀 있었다.
내가 묵는 여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두를 걷는 잠깐의 시간 동안 실버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는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배들의 장비, 톤수, 국적 등을 말해 주었고 그 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그 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 배는 짐을 내리고 있고, 저 배는 짐을 싣고 있으며,저 배는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하는 중이라는 것 등을 말해 주었다. 때때로 배나 뱃사람들의 간단한 일화나 비화를 들려주기도 했고, 배에서 쓰는 표현이나 단어들을 내가 완전히 외울 때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해 가르쳐 주기도 했다. 나는 나와 실버가 최고의 배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