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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58201311
· 쪽수 : 293쪽
· 출판일 : 2008-07-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일본 과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양한 과학관들
01 일본 과학관의 맏형 - 국립과학박물관
02 비행의 땅,도코로자와 - 항공발상기념관
03 물이 되는 꿈 - 가이유칸
04 꿈을 파는 문방구 - 군마천문대
05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 미래과학기술정보관
06 나에게 과학은 어떤 의미인가 - 일본과학미래관
2부 연구실의 과학,일본인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다
01 만화 주인공 아톰,현실이 되다!
02 회색 빌딩 숲을 푸르게 하는 자동차
03 다카기 전자부로,시민과학자로 살다
04 일본 대학 탐방으로 본 노벨상 이야기
05 신칸센을 타고 일본을 가로지르다
3부 일본 문화 속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과학 상식
01 일본 건축,살아 있는 역사와의 만남
02 일본 패션의 현주소
03 SF 만화강국,과학 강국
04 일본 밥상에서 과학을 맛보다
05 그때 그 할아버지를 찾아서 -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06 온천,극락으로의 여행
07 일본 정원,장식품이 된 자연
에필로그
책속에서
미래과학기술정보관은 작은 규모에 비해 매년 20억 원이라는 꽤나 큰 액수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마츠모토 씨는 아무래도 과학관이 도쿄의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예산의 대부분을 건물 임대료로 사용한다고 했다. 사실 그 정도의 돈이면 시 외곽에 좀더 화려한 시설의 과학관을 세울 수도 있을 테다. 하지만 마츠모토 씨는 과학관이 도심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미래과학기술정보관이 신주쿠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으로 악명 높은 도쿄, 그것도 도쿄도청 바로 옆의 노른자위 땅에 과학관이 위치해야 하는 이유는 누구나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접근성이었다.
마츠모토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바로 옆테이블에선 한 꼬마가 열심히 공중부양 자석팽이를 돌리고 있었다. 아이가 조심스레 손가락을 비틀자 자석팽이는 손바닥 크기의 네모난 자석매트 위를 떠올라 팽그르르 돌기 시작했다. 가방도 필기도구도 하나 없이 혼자서 놀러온 듯한 아이는 그렇게 자석팽이에 빠져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알게 모르게 어떤 환경에 얼마만큼 노출되었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자연에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과학관에 쉽게 들를 수 있어야 한다. 거대하고 화려한 과학관이라도 1년에 한 번, 평생에 한두 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비록 작은 놀이방 같은 아담한 규모지만, 누구든지 언제라도 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과학기정보관은 과학관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을 갖추고 있다. (93쪽, '5.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미래과학기술정보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