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화학 > 고분자화학
· ISBN : 9788958204350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17-01-20
책 소개
목차
| 개정판 서문 | ·· 5
| 서문 | 고분자화학 연구실에서 꾼 33년의 꿈 ·· 7
1 ·· 24시간 불 켜진 화학 실험실
위험이 도사리는 화학 실험실 ·· 23
대학원, 고진감래를 향한 보람찬 행군 ·· 29
0학기부터 출발하는 고분자 연구실 ·· 36
어려움 속에서 꽃피운 열정의 열매 ·· 42
상처, 미스터리, 그리고 실험실 ·· 47
이학관 2층 구석방의 추억 ·· 53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 57
고분자 연구실, 내 청춘의 보물상자 ·· 61
내일의 실험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 ·· 66
큰방 문 잠금 사건 ·· 69
Oh my god! ·· 72
2 ·· 호랑이 선생님, 곰탱이 제자
스승과 제자 사이 ·· 79
인간적인 면모와 학자적인 면모 ·· 84
세월도 열정을 식히지는 못한다 ·· 91
면접시험장에서 교수님의 넥타이를 잡다 ·· 95
내 인생의 불확실성 원리 ·· 99
스승의 끝없는 배려와 사랑 ·· 104
가장 오랫동안 공부한 불량제자 ·· 109
지성인으로 산다는 것 ·· 114
천리 밖을 내다보는 스승의 눈 ·· 117
엄하고 무서운, 그러나 아버지 같은 ·· 121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 125
처음의 끝 - 고마운 제자들 ·· 129
선생님과 돌솥비빔밥 ·· 141
연구는 숲을 보는 것이다 ·· 147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151
3 ·· 진리를 향한 열정
실패를 이기는 힘 ·· 159
즐거움을 좇아 일하라 ·· 164
내 인생의 견고한 디딤돌 ·· 169
꿈에서 산신령을 만나다 ·· 177
화학은 내 운명 ·· 182
처음 걷는 길은 누구나 외롭다 ·· 188
실험에도 ‘운’이 따라야 한다 ·· 192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 196
실험은 자리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야 ·· 200
접힌 스크린을 펴? ·· 205
선생님과의 행복한 인연 ·· 208
지금은 고분자 시대 ·· 211
4 ·· 즐거운 기억
고분자화학과 함께한 43년 ·· 219
연탄난로의 추억과 선생님의 눈물 ·· 228
선생님의 흰 봉투 ·· 232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이야 ·· 238
당신들과 함께한 신혼여행 ·· 242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만난 선생님 ·· 246
286 컴퓨터와 레이저 프린터 ·· 251
나는야 조직의 행동대원 ·· 255
우리 연구실은 열정이 춤추었던 곳 ·· 257
운명의 사다리 타기 ·· 261
지난날은 아름다워라 ·· 264
1호 손자의 운전면허 ·· 267
5 ·· 다양한 화학의 세계
학문하는 즐거움과 보람 ·· 279
액정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세상 ·· 288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 294
뭐, 플라스틱에 전기가 통한다고? ·· 301
배의 밑바닥은 왜 다 붉을까? ·· 306
화학섬유의 세계 ·· 310
타이어를 만드는 화학 ·· 318
신재생 에너지를 아시나요? ·· 324
미래의 대체 에너지, 고분자 태양전지 ·· 330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소재 DNA ·· 337
| 마치는 글 | 내 무대를 거쳐가는 예술가들에게 ·· 343
| 필진 소개 | ·· 3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막 석사과정에 들어온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은 ‘연구가 원하는 속도로 진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자신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는 학생도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아니, 자네가 벌써 세계가 놀랄 만한 결과를 얻는다면 누구든지 과학자가 되려 하게? 그러다간 세상이 과학자로 넘쳐나겠네”라는 농을 던진다. 그러면서 내가 석사과정에 있을 때 몇 달 동안 노력하여 만든 유기화합물이 ‘소금’ 결정이어서 크게 실망했던 경험을 들려준다. 실험에 실패하면 좌절이 크지만 실패를 스승으로 삼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가다 보면 무엇이든 파고드는 탐구심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얻게 된다. 또 끝까지 도전하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키우면서 결실의 단맛을 느끼는 영광의 순간을 향해 매진하는 과학자의 태도를 갖추게 된다.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실험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며 대학원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모른다. 아마 대부분이 연구실에서는 실험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작은 연구실 안에서는 실험뿐 아니라 전공 공부와 먹고 자는 일, 연구실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사적인 일 등 여러 가지 일이 이루어진다. 연구실에서 생활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면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까닭은 청춘의 한때를 울고 웃으며 보낸 아지트와 같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43년 동안 강단에 섰고, 가르친 학부생도 3000~4000명은 넘을 것 같고, 거의 매일 생활을 같이 했던 석·박사과정 학생은 150여 명에 이른다. 이쯤 되면 스승과 제자 관계에 대해 할 말도 많고 숨겨진 이야기도 많으련만 특별히 글로 풀어낼 만한 이야기는 없다. 단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승은 제자를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점을 터득했다고나 할까? 배움을 얻으려고 내게 온 제자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치고자 말과 행동을 조심스레 하고, 가르치는 내용과 일치하는 삶을 영위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없는 상태여야 참스승임을 자처할 수 있을 게다. 불가에서 말하는 청정한 삼업(三業)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