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8207276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1. 귀환・7
2. 전쟁・27
3. 탐사의 여정・49
4. 고향으로・71
5. 나의 조국・91
6. 진단・111
7. 가정・133
8. 추가 진단・155
9. 민주주의와 경제・175
10. 인종과 종교・197
11. 페미니즘과 여성운동・217
12. 그 후・239
옮긴이의 말・263
샬럿 퍼킨스 길먼이 걸어온 길・267
책속에서
나는 세계가, 우리 세계가 엘라도어의 눈에 최고의 모습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저 여자들이 자매애와 우정으로 똘똘 뭉쳐서 자신들만의 힘으로, 아무런 도움 없이 허랜드 전역에 안락하고 평화로우며 쾌적한 문명을 일궈냈다면 나는 남자들이, 아니 우리 남자들과 여자들이 적어도 허랜드만큼 대단한,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는 걸 엘라도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외부세계에서 온 손님 입장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상황인 전쟁이 터진 것이다. _〈1. 귀환〉에서
“내가 보기에는 미국 가정에 ‘권위’적인 모습은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주민들이 한목소리로 그걸 불평하는걸요.”
“물론 그렇겠지요. (…) 당신도 알다시피 권위가 작동하는 방식은 아주 단순해요. ‘이건 명령이야!’ 그러면 그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돼요. 생각할 필요도, 노력할 필요도, 책임질 필요도 없죠. 하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지요. 왕이나 선장도 그렇게 말해요. 성경에도 그렇게 쓰여 있어요. 무엇보다도 가족의 우두머리인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예요. 대단한 이야기죠.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버지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예요.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_〈7. 가정〉에서
젊은 열정으로 가득한 엘라도어는 아름다웠다. 예리하고 강인한 그 얼굴은 말썽꾸러기 같은 이 세상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지혜로운 제안들로 반짝반짝 빛났다. 나는 그 열정을 쫓아갈 수 없었다.
나는 엘라도어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당신의 희망을 꺾고 싶진 않아요. 어떤 면에서는 당신 말이 옳아요. 나 혼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 정도는 세울 수 있어요. 문제는 대다수가 그 계획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거예요. 그걸 할 수 있는 왕도 없고, 민주주의에서 당신은 사람들 절반 이상을 설득해야 해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지요.” _〈8. 추가 진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