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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8365181
· 쪽수 : 247쪽
· 출판일 : 2005-01-31
책 소개
목차
하나 감동을 담아서
비 갠 후 양말장사의 웃음
뇌성마비 엄마와 딸
스물한 번 들은 지리산 전투 이야기
친구 아내의 통곡소리
친구의 형
사랑과 그 깊이
어느 이발사의 눈물
아내를 잃은 후배를 보며
최선의 선택
노스승의 가르침
빚진 사람들
'평범한 것이 행복하다'고 하는 친구들에게
소주 한 병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
둘 웃음을 실어서
고기 대신 잡힌 왕고참
가물치의 고통
개와의 한판 승부
이제 그의 손님이 되고 싶다
두 개의 이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
자장면 세 그릇에 얽힌 이야기
"지금 나오면 선처해 줍니다!"
손해 본 흥정
군 시절 상사 이야기
산불 방화범
생사를 건 전투
아들과 외손자
셋 추억을 더듬어
반쪽 빵의 기억
개구리 울음소리의 추억
게 한 마리로 만든 참게장
어머니의 고독
'오 원'을 '오 각'으로 부르던 친구 이야기
고독한 형님
동생을 슬프게 하는 사람들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능력이 있다
처음 교단에 서면서
대구역 부랑자
동심원
넷 생각을 좇아서
인간이 만들 수 없는 것들
<피아노 치는 남자>를 보고
옷 갈아입기
돌탑의 기원
쥐덫
기러기 아빠
슬픈 제비들의 합창
화초들의 북방한계선
시간이 가면
책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지쳐갔고, 툭 건드리면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나는 무작정 마을 큰길을 따라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개구리들은 내가 지나갈 때는 울음소리를 잠시 멈추었다가 좀 멀어지면 다시 울어댔다. 개구리 울음소리는 마치 파도 같았다. 짙은 어둠에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소리 죽여 한참을 울고 있는데, 멀리서 인기척이 났다. 무서움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쪽 사람도 멈칫거렸다.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나를 붙들고 한참을 목놓아 우셨다.
"엄마가 금방 들어갈 텐데 뭐 하러 나왔어?"
그리고 어머니는 더 이상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다. 개구리들도 우리 모자의 대화를 듣고 있는지 숨을 죽은 채 아무 소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