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바다

서장 해석- 떠남과 돌아옴에 관한 성찰- 이성부 제1부 바람의 칸타타 써레질 하는 바람 흰소를 찾아서 산간 마을 가는 길 여릿여릿 비울롱 소리 해거름 길을 내고 가는 어제의 시간 가슴 렌트겐 사진을 찍으며 자운영 꽃 수수꽃다리 내음 드러누운 소나무 막잠 강을 거슬러가는 산 늦가을 밤 콘 센티멘토 지하 동굴 카타콤 꾸득꾸득 말라가는 기억 대숲을 흔드는 몸짓 걸음을 멈춘 문자들 제2부 솔터골의 옥양목 속살 솔터골의 옥양목 속살 능선을 내려서는 굽이 시간의 낡은 인화지 속에서 내가 꿈꿀 때 시나위 소리 홑이불 어둠자락 빈 집 반딧불이의 입추 장대비는 어둑발로 쏟아지고 환장한 꽃불 버짐 먹은 얼굴들 막사발 제3부 봄비는 미사일처럼 쏟아져 내렸다 봄비는 미사일처럼 쏟아져 내렸다 팔루자 방향으로 35Km 연?O 손짓 광화문 2004년 3월 주말 추혈된 눈동자 납작집 펄럭이는 울음 황학동의 마지막 풀잎 언저리 사람들 나는 밤마다 수용소로 돌아간다 제4부 허튼 산행 오월에 청메아리 허튼 산행 샛바람에 피는 생강나무꽃 여름 숲 속에서 신갈나무 숲에선 재즈소리 눈부시다 종일 젖는 산 선평역 타오르던 산빛 페이소스 울산의 정자마을 백도를 아시나 그물에 걸린 바다 작시곡 별빛이 흐르는 밤에 꿈길에서 가는 고향 메꽃 바람 친구여 봄바람 하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