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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강명관 (지은이)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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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58624851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2-04-30

책 소개

고전 텍스트 해석의 혁명가 강명관 교수. 그가 이번에는 조선시대 여성의 시각적 이미지에 주목하여, 이 그림들에 제작 주체인 남성의 욕망과 의도가 투사되고 있음을 밝힌다. 이 책은 여성을 종속되는 존재로 얽매고자 했던 조선시대 유교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그림을 통해 사대부 남성의 이율배반적인 욕망을 관철시키려 했는지, 그 은밀한 역사의 기록을 추적한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 고려-회화로 보는 고려 여성의 얼굴
초상화 두 점으로 남은 고려시대 여성

1장. 조선 전기-유교의 이름 아래 가려지는 여성들
1. 유폐되는 여인들 : 유교적 가부장제와 조선 여성의 형상
2. 점차 사라져가는 여인의 얼굴 : 초상화 봉안 풍습의 쇠퇴
3. 미인도는 왜 남겨두었을까? : 도덕적 매뉴얼과 미인도의 미학
4. 가부장적 미덕을 강요하다 : 설교의 수단으로 그려진 여성 그림
5. 숨기지 못한 남성 욕망의 흔적들 : 계회도에 그려진 계집종과 기녀

2장. 조선 후기-남성의 시선으로 그려진 여성의 세속
1. 본격화하는 가부장제 : 여성 형상에 변화를 가져온 요인들
2. 절개를 위해 신체를 희생하다 : 《동국신속삼강행실도》의 열녀 형상
3. 효 권하는 사회 : 양로연도와 경수연도
4. 잘난 남자의 부록으로 그려지다 : 회혼례도와 평생도
5. 국가와 가족의 경제를 떠받치는 손 : 경직도와 속화에 표현된 여성의 노동
6. 여자를 엿보고 여자 때문에 싸우고 : 가부장제의 성적 욕망과 여성 형상

3장. 길들여지지 않는 여성주체
1. 열녀와 절개의 이면 : 가부장제에 대한 적응과 반발
2. 절로 향하는 여자들 : 신앙적 주체로서의 여성
3. 쾌락은 감금되지 않는다 : 쾌락적 주체로서의 여성 형상

맺음말 ‘주체’로서의 조선 여성

저자소개

강명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조선 중기 서울의 도시적 분위기에서 활동했던 여항인의 역사적 실체와 문학을 검토해 한문학의 지평을 넓혔으며, 방대한 한문학 텍스트에 근거한, 풍속사, 사회사, 음악사, 미술사를 포괄하는 다양한 저서들로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근래에는 조선 시대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 인간의 사유와 행위로 연결되어 어떤 인간형을 만들어 내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냉면의 역사》, 《노비와 쇠고기》, 《이타와 시여》, 《가짜 남편 만들기》, 《조선 풍속사》(전 3권), 《열녀의 탄생》,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 《독서한담》, 《조선에 온 서양 물건들》,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그림으로 읽는 조선 여성의 역사》, 《조선 후기 여항문학 연구》, 《공안파와 조선 후기 한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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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양(梁)나라 여자 고행이 남편이 죽은 뒤 개가하지 않자 양나라 왕이 정식으로 폐백을 보내며 첩으로 들이려 했다. 이에 고행은 일부종사의 의리를 말하며 자기 코를 잘라버린다.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으로 인해 개가를 강요받으니 제 스스로 개가의 근거가 되는 아름다운 몸의 일부를 아예 없앤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 《삼강행실도》 열녀편은 이처럼 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종속성을 스스로 자기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지켜내야 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 희생을 통해 성적 종속성을 관철해야만 윤리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역설한 것이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가부장제 윤리로 인해 조선 후기에도 양로연은 계속 설행되었다. 하지만 양로연을 그린 그림인 양로연도에서 여성 형상이 온전히 살아남았던 것은 아니다. …… 이 세 점의 그림은 모두 양로연을 그린 것이지만 여성 노인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또 각 그림마다 양로연을 베푸는 내력이 길게 붙어 있지만, 그 어디에도 여성 노인을 초청했다는 언급은 없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이라고는 그저 춤을 추기 위해 동원된, 전각 안의 기녀들뿐이다. 한 가지, 여성에 관한 언급을 찾을 수는 있다. 환아정에서 양로연을 열었을 때 참여하지 못하는 사족 여성들에게 주육 등을 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성을 배려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곧 애초 여성을 연회에 초청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조선 전기의 양로연도와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조선 전기만 해도 여성 사족 역시 연회에서 상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양로연이라는 공식 연회를 즐기는 주체가 오직 남성으로만 제한된 것이다. 여성이 연회에서 사라진 것, 그리하여 양로연도에서도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유교적 가부장제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여성의 지위가 천천히 저락해갔음을 보여준다.


신윤복의〈미인도〉가 전신(傳神)의 경지, 곧 그림으로 그려진 그 사람의 얼과 마음을 보는 사람도 느끼도록 하는 수준에 이른 것은 신윤복의 빼어난 천품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성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관찰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예컨대 앞서 간단히 살폈던 〈연당의 여인〉에서도 신윤복은 여인의 일상적 삶의 한 장면을 놓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또 그의 다른 작품인 〈기다림〉 등에서도 신윤복은 여인의 심리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드러낸다. 바로 이런 섬세한 관찰력이 〈미인도〉의 높은 완성도를 가능케 했으리라 여겨지는 것이다. …… 그런데 여성을 특화하는 것, 그것도 아름다운 여성을 특화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미인도의 감상자는 대개 남성이다. 따라서 그것은 여전히 남성적 욕망의 대상이고, 이는 곧 성욕의 대상이라는 뜻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성욕의 미적 표현이다. 신윤복을 비롯한 다양한 미인도의 작자들 역시 가부장제의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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