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5906733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3-11-2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4
제1장 사랑은 힘이 세다
서동은 왜 공주를 사랑했을까? : 서동과 선화공주
서자를 왕으로 만들려면? ․ 15 공주를 얻은 서동의 연애담 ․ 18 ‘백제 첩자’가 서라벌에 잠입한 까닭 ․ 21 미륵의 이름으로 보낸 선화의 ‘효도 선물’ ․ 25 ‘즉위담’이 된 ‘연애담’ ․ 28
사랑의 힘 : 김유신과 문명왕후
사랑의 도피극 ․ 31 천관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 34 진지왕 혈육과 가야의 신흥 진골 ․ 38 춘추공의 외교전 ․ 43 가락국 김씨, 주류가 되다 ․ 45 외교관의 미소 속에 대장군의 칼을 감추고 ․ 47
이방인의 사랑법 : 처용과 아내
불륜남은 역병을 퍼뜨리는 귀신 ․ 50 처용은 어디서 온 누구인가? ․ 53 이 집 저 집 다니며 연회를 즐기다 ․ 56 도깨비들을 탄압하다 ․ 59 아내의 불륜은 큰 문제가 아니다 ․ 61 화끈한 ‘복수의 노래’ ․ 64
사랑은 동맹이다 : 왕건과 아내들
삼한을 통합할 임금 ․ 67 왕건과 궁예의 동상이몽 ․ 71 잇달아 부부의 연을 맺다 ․ 73 충성스러운 후원자들을 장인으로 삼다 ․ 76 결혼동맹 혹은 인질납비 ․ 79 삼한의 사위, 왕서방 ․ 82 결혼동맹의 후유증 ․ 84
노예가 된 아내를 찾아서 : 정생과 홍도
홍도의 행방을 수소문하다 ․ 88 조명연합군과 왜군의 남원전투 ․ 91 ‘해적 상인’에게 노예로 팔려가다 ․ 94 오랑캐에게 잡혀가느냐, 목숨을 끊느냐 ․ 97 부부는 인륜의 시작이다 ․ 101
제2장 사랑을 배반하다
사랑의 배신 : 소서노와 주몽
동부여에서 쫓겨오다 ․ 107 토착세력과 신흥세력의 결혼동맹 ․ 110 고조선의 영광을 되찾다 ․ 112 천하의 중심이자 신성한 나라 ․ 115 나쁜 남자의 사랑 ․ 118 역사에서 어머니를 지우다 ․ 122
정치의 제물이 된 사랑 :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대무신왕의 소국 병합이 부른 비극 ․ 125 부여를 무너뜨리고 후한의 침입을 물리치다 ․ 128 호동왕자의 야심 ․ 131 아내의 목숨값과 남편의 자살 ․ 134 치명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138 아버지를 살리고, 아버지의 손에 죽다 ․ 140
사랑, 나라를 뒤흔들다 : 연산군과 장녹수
광기 어린 사랑 ․ 143 “신하의 도는 임금을 따르는 게 아니다” ․ 145 사림을 공포로 몰아넣다 ․ 149 왕을 능멸하는 폐단을 고치지 않을 수 없다 ․ 151 성균관에 기생을 모아놓고 흥청망청 놀다 ․ 154
궁녀의 사랑을 배신하다 : 숙종과 장희빈
궁녀를 품에 안다 ․ 158 궁녀는 ‘왕의 여자’ ․ 161 ‘기사환국’으로 ‘기사회생’하다 ․ 164 “미나리는 사철, 장다리는 한철” ․ 168 인현왕후의 복위와 장희빈의 죽음 ․ 171
잔인한 사랑 :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
세자빈에 간택되다 ․ 173 영조의 닦달과 편벽 ․ 176 66세에 15세의 계비를 맞다 ․ 179 내관을 죽여 그 머리를 나인들에게 보이다 ․ 182 정적들에게 먹잇감이 되다 ․ 184 가슴을 치며 슬픔을 삭이다 ․ 186
제3장 사랑의 슬픔
불귀신의 짝사랑 : 선덕여왕과 지귀
품어서는 안 될 연심 ․ 191 여왕, 앞일을 내다보다 ․ 193 성스러운 혈통의 할머니 임금 ․ 197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200 불귀신을 푸른 바다 밖으로 내치다 ․ 204
사랑의 보상 : 이성계와 신덕왕후
어린 신부를 경처로 맞이하다 ․ 207 이성계를 후원한 권문세족 상속녀 ․ 210 이방원과 함께 역성혁명을 돕다 ․ 214 집안을 일으켜 나라를 세우다 ․ 217 원통함을 씻어주다 ․ 220
전쟁 같은 사랑 : 이방원과 원경왕후
나라를 안정시키려고 악역을 자처하다 ․ 222 명문 재상가와 신흥 무인 집안의 혼사 ․ 224 남편의 대업을 위해 ․ 226 무기를 빼돌리고 정보를 캐내다 ․ 230 죽거나 죽이거나 ․ 232 정략결혼의 슬픈 종말 ․ 234
사랑을 극형으로 다스리다 : 어우동과 남자들
기생에게 빠져 아내를 버리다 ․ 238 그녀의 치마 속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 241 “어우동을 극형에 처함이 옳다” ․ 245 폐비 윤씨 방지법 ․ 247 어우동은 정절의 희생양이었다 ․ 251
인습에 희생되다 : 윤심덕과 김우진
“이 유언서를 부쳐주시오” ․ 253 조혼남이 신여성을 만났을 때 ․ 256 새롭고 낯선 스타에 대한 삐뚤어진 관심 ․ 261 스캔들에 상처 입고 연극배우에 도전하다 ․ 265 광막한 황야를 달리는 인생 ․ 268
주 ․ 27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라벌에 도착한 그는 서동이 되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하고, 서동 서방을 밤마다 안는다네.” 노래에 제 암호명을 넣음으로써 선화의 짝이자 화친의 사자로 서동이 서라벌에 와 있음을 알린 것이다. 여기에는 결혼 상대가 정해졌으니 신라 왕은 약속을 이행하라는 숨은 뜻이 담겨 있었다. 합의한 대로 진지왕은 선화를 궁에서 내보냈다. 부여장은 인질 신부를 맞이하고 알야산성을 접수했다. 이로써 화친은 이루어졌다. 큰 공을 세운 그는 익산과 알야산성을 근거지 삼아 정치적 야심을 키워나갔다. 이윽고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위덕왕과 혜왕이 연달아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 법왕마저 병석에 누우면서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던 백제의 왕위가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서동은 왜 공주를 사랑했을까? : 서동과 선화공주」
결혼동맹과 호족 연합으로 왕건은 ‘삼한의 사위 왕서방’이 되어갔다. 태조는 신라의 항복을 받아 삼한통합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견훤이 이끄는 후백제군이 천년 고도 경주를 약탈했을 때 신라는 사실상 끝장났다(927년). 견훤은 경애왕(景哀王)을 핍박해 자살하게 하고, 왕비는 강제로 욕보였다. 그리고 헌강왕의 외손자인 김부(金傅, 경순왕)를 왕위에 앉히고 포로와 병장기와 보물들을 다 거두어 돌아갔다. 신라를 구원하러 간 왕건은 공산전투(대구)에서 견훤에게 참패를 당했으나, 고창전투(안동)에서는 지방 세력의 도움을 받아 설욕했다(930년). 호족들은 큰 전투의 승패에 따라 고려냐 후백제냐, 왔다 갔다 했다. 왕건은 신라의 항복이 대세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보았다. 망해가는 나라지만 천년 왕국의 정통성은 강력한 명분이자 힘이었다. 「사랑은 동맹이다 : 왕건과 아내들」
주몽은 ‘나쁜 남자’였다. 그는 졸본의 소서노가 가진 재산과 토착세력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제 고구려가 자리를 잡은 이상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소서노는 철저히 기만당했다.……자식들의 뜻을 알아차린 소서노는 비장한 결심을 굳혔다. 주몽과 부부의 연을 끊고 고구려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었다. 단, 정산은 분명히 했다. 그녀는 주몽에게 요청해 금은보화를 나누어 가진 뒤 분연히 남쪽으로 향했다. 미지의 세계로 총총 발걸음을 내디뎠다. 소서노의 뒤를 비류와 온조, 10여 명의 신하가 따랐다. 행렬을 이룬 백성도 많았다. 오랜 세월 신뢰를 쌓은 졸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낙랑을 지나 마한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마한의 왕에게 재물을 주고 그 땅의 서북 100여 리를 얻었다. 소서노는 하북위례성(서울 강북)을 도읍으로 삼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국호는 ‘백제’라고 했다. 「사랑의 배신 : 소서노와 주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