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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시바타 요시키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  
예담
2016-06-05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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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책 정보

· 제목 :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9130177
· 쪽수 : 324쪽

책 소개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의 소설이다.

목차

봄_ 바람 소리
여름_ 오후 소나기
가을_ 계절의 은혜
겨울_ 눈 속의 진심
봄_ 눈이 녹다
그리고 1년_ 꽃의 노래

옮긴이의 말_ 마냥 훈훈한,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파오는 이야기

저자소개

시바타 요시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시 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수상작 《리코, 여신의 영원》은 여형사 '리코'를 주인공으로 한 하드보일드 계열의 경찰소설이자 성애소설로, 독자들에게 파격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를 시작으로 한 리코 시리즈는 일본에서 55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1998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작가는 본격 미스터리는 물론, 하드보일드, SF, 연애,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기억하니 1, 2》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4》 《참을 수 없는 월요일》 《워킹 걸 워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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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 에세이스트.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시드니!』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종이달』 『배를 엮다』 『누구』 『후와 후와』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라이온의 간식』 『숙명』 『무라카미 T』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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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힌트는 있었다. 베이컨의 기름을 빼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마요네즈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베이컨에서 나오는 기름이 빵에 스며들어 소스를 대신하는 것이리라. 빵도 구워서 따뜻할 때 내놓으니 베이컨의 기름이 식어서 굳을 일은 없겠지만, 기름이 너무 많으면 입이 텁텁해진다. 양상추나 토마토를 끼우는 것은 입을 상큼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 그런데 넣지 말라고 하니, 잘 구워서 기름을 적당히 빼는 편이 좋다. 하지만 너무 바싹 구우면 맛이 부족해진다.
정답은…… 바삭거리는 베이컨이다. 나호는 음, 하고 끄덕였다.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천천히 베이컨을 구워서 거기서 나온 기름으로 살코기 부분을 튀기듯이 구우면, 남은 지방 부분도 바삭한 식감이 된다. 급하게 센 불로 하면 타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구운 베이컨을 조금 먹어보고 바삭한 식감을 확인한 뒤, 젓가락으로 들고 흔들어 가볍게 기름을 뺐다. 기름을 빼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너무 많으면 입속이 텁텁하다. 그러나 너무 빼지 않도록 주의. 오븐 토스터가 찡 하고 울리고, 잘 구워진 빵에 바로 베이컨을 올렸다. 주문대로 머스터드 대신 겨자를 아주 약간, 베이컨에 발랐다. 빵을 한 장 더 올리고 완성.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그렇게 많이 주문해도 다 만들지 못해. 우리 부부와 딸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숙부 부부에 남편의 사촌과 아르바이트생 두 명, 겨우 열 명이 목축을 해서 유제품 가공까지 전부 하고 있는 걸.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고 남는 건 인터넷 판매를 해서 고객이 생기는 걸로 충분해. 적자 안 나고, 아르바이트생들 월급 제대로 주고, 가족이 생활할 수 있을 만큼만 벌면 된다고 처음부터 생각했어. 그것도 아주 힘든 일이야, 작년에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니까.”
“기계를 들여서 규모를 크게 할 생각은 없어?”
“없어.”
미나미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 손으로 목축을 하고, 치즈를 만들고 쿠키를 굽고, 그러지 못하면 이 일을 하는 의미가 없는걸. 기계화된 대규모 목장 운영을 부정하는 건 아냐. 대규모 목장에서 안정된 생산을 계속하니까 전국 슈퍼에서 싸고 간단히 우유며 버터며 치즈를 살 수 있다는 건 알아. 그렇지만 그런 것과 다른 걸 만들고 싶어서 병아리 목장에 시집오기로 마음먹었는걸.”


“어째서 자신을 바꾸려고 생각했어요?”
다나카 씨는 차파티를 뜯어서 카레에 적셨다.
“반성했어요. 아니…… 좌절인가.”
“좌절.”
“네…….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구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지랖 넓게 내민 제 손을 거절하고, 그 사람은 더 멀리 가버렸어요.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했어요. 구원해주려고 내민 손이 오히려 그 사람을 상처 입히고, 더 완고하게 만들었어요. 벌을 받았나 봐요. 제 마음도 어느새…… 망가져버리더군요.”
“지금은?”
“네?”
“마음은 나았어요? 맛있네, 이 카레.”
“아, 감사합니다! 마음은…… 치료 중이에요, 아직. 그러나 아픔은 많이 가셨어요.”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네.”
“네.”
“정말 다행이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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