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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132515
· 쪽수 : 264쪽
목차
1권 도적 포획기
1.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
2. 꿈을 꾸어야 임도 본다
3. 굴에 든 뱀 길이
4. 손도 안 대고 코 풀겠다
5. 진드기는 잡아도 서캐는 못 잡는다
6. 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
7. 생마 잡아 길들이기
2권 낙원 건설기
1. 죽은 놈만 억울하다
2. 여기가 무릉도원이다
3. 먹고만 산다면 개도 산다
4. 팽이와 아이는 때려야 한다
5. 개똥밭에 굴러도 고향이 좋다
6. 왕 노릇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미친 양반 놈아. 밭이 있고 아내가 있다면 왜 이처럼 괴롭게 도둑질을 하겠느냐? 너 이놈, 우리를 약 올리고 있는 것이냐? 담판이고 뭐고 네놈 입부터 찢어놓아야겠다. 네놈 말을 더 듣고 있다가는 복장이 터져 죽겠다."
홍임장이 호랑이처럼 으르렁댔다. 허생은 천연덕스러운 태도를 잃지 않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왜 아내를 얻고 집을 세우며, 소를 사다가 농사를 짓지 않느냐? 그렇게 살면 도적놈이라는 이름도 없을 뿐더러, 살림살이에 부부의 즐거움도 있을 텐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쫓기거나 붙잡힐 걱정이 없어, 오래도록 넉넉하게 입고 먹지 않겠느냐?"
홍임장은 모순에 빠져, 양반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다. 방금 전에 자신이 '밭이 있고 아내가 있다면 왜 이처럼 괴롭게 도둑질을 하겠느냐?'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곧바로 든 것이다. - 1권 본문 237~23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