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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5913272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8-01-21
책 소개
목차
한 장의 사진에는 저마다의 세상이 들어 있다
1. 한 장의 사진을 보다
초상사진의 파사드 '山里人家', 리우 리흥
나는 나를 찍는다 '자화상', 오상택
찍는 사진과 만드는 사진 '태초에', 구본창
정신이 먼저 벗는다 '케리 시리즈', 이미현
얼어붙은 시간의 세계 '경포대', 박홍천
빛은 색을 만든다 '무제', 권태균
호흡만큼 깊은 사진 '들꽃 피는 학교', 강재훈
의미의 선택 '무제', 이민영
현실의 이편 상상의 저편 '내 안의 풍경', 임유영
아우라, 교감회로가 열리는 순간 '마포종점', 성두경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스치던 풍경-올림픽 공원', 최중원
사진의 길과 격 '삼등선실', 스티글리츠
2. 한 장의 사진을 읽다
존재증명 부재증명 '인간문화재 하보경 옹', 김아타
사진은 신화다 '나는 사진이다', 최광호
존재의 뿌리, 존재의 증표 '1930년대 결혼사진', 작가 미상
사진에게 말 걸다 '소록도', 성남훈
재현의 정치학-이데올로기 '사진적 폭력', 정주하
정치적 풍경, 그 우울한 대상들 '기둥 시리즈', 홍일
프레임, 인식의 랜드마크 '기념사진', 김상길
추상, 그 변화무쌍한 생명력 '잡초', 민병헌
게슈탈트, 감정을 일으키는 선 '선', 조성호
게스투스, 소외효과 '루지애나 경찰', 오형근
3. 한 장의 사진을 느끼다
인식이 열리는 통로 '산책이 그리운 이유', 김병훈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무제', 이성제
말해질 수 없는 것들 '뮤트, 하월곡동', 김재경
기억의 귀환회로 '뉴욕 풍경', 정영혁
떠난 사람 남은 사람 '광주 망월동', 이상일
풍경은 휴식이다 '슬픔을 견디는 나', 강영길
리얼리티의 진정성 '풀, 흑석동', 강상훈
순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상 - 이불', 김경덕
현실 너머의 현실 '오하이오 마리타', 조남붕
삶의 모드, 사진의 모드 '문명의 저편', 박하선
뒤쪽이 진실이다 '인도', 에두아르 부바
우리를 비추는 거울 '아파트', 화덕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 사진은 역사를 동결하는 기술이라고 했다. 또 사진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낙엽이 되어 낡은 서재에 쌓이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렇듯 사진은 항상 '거기 있음'에 대한 기표(記標)이며, 궁극적으로는 '지금 없음'에 대한 기의(記意)이다. 때문에 오래된 인물사진을 본다는 것은 부재하지만 정지된 시간 속애 존재하는 주체의 '거기 있음'을 보는 것이고, '지금 없음'의 신화를 들어주는 일이다. 이처럼 사진은 존재한 대상을 한순간에 멈추게 하는 시간의 죽음이기에 존재증명과 부재증명의 신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본문 92쪽에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사물의 질서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보여야 비로소 볼까말까 한다'는 말이 있다. 사진이 그런 경우이다. 사진도 볼 수 있는 눈이 있을 때 제대로 찍을 수 있다. 보인다고 찍히는 게 아닌 것이다. 볼 수 없는 눈은 사물의 관계를 안다. 사물은 저마다 존재감이 있따. 그러나 쉬이 드러나지 않는다. 자국만 있는 존재감을 롤랑 바르트는 '상처'라고 했다. 자국을 본다는 것은 존재했음을 보는 것이다. 존재들이 남긴 상처를 보는 것이다. 그것이 사진이 상처인 이유이다. 누군가의, 무언가의 자국이기 때문이다. - 본문 16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