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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9133673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08-05-20
책 소개
목차
지그린데-전쟁의 끝
지그프리트-피의 저주
부르군트-신들의 복수
레긴-운명의 부름
에첼-마음의 소리
군도마르-불꽃의 숨결
파프니어-신들의 분노
군터-폭풍 전야
할마-용의 아들
크림힐트-사랑의 승리
브룬힐데-권력의 정당성
하겐-운명의 손
엘자-아버지들의 그림자
게르노-정의의 심장
리뷰
책속에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쩌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순간을 포착하여, 지그프리트는 앞으로 풀쩍 뛰었다. 바로 괴물의 아가리 위였다. 신속하게 칼을 휘둘러서 그는 파프니어의 아가리 양쪽의 피부와 근육들을 잘라 놓았는데, 이 지점은 턱과 만나는 위치였다. 지그프리트는 먹잇감처럼 용의 입안으로 온몸을 쑥 밀고 들어간 뒤, 오른쪽 어깨로 입천장을 누르고 두 다리를 용의 혀 위에 박는 데 성공했다.
고통과 놀라움으로 파프니어는 아가리를 다시 쫙 벌렸고, 그러자 젊은 전사는 제대로 딛고 설 수 있었다. 마치 아가리에 비스듬하게 끼워 놓은 뼈처럼 그는 괴물의 턱을 차단할 수 있었다.
침, 썩은 고기의 잔여물 그리고 벌레들이 잔뜩 있는 송곳니들만이 지그프리트가 보고 냄새 맡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파프니어의 목구멍 깊은 곳으로부터 용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236쪽 중에서
지그프리트는 자신의 손에 있는 투구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적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투구? 이건 나에게 금보다 더 가치가 있겠어.”
니벨룽엔의 보물은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
“니벨룽엔? 그게 너희의 정체냐?” 지그프리드는 돔 안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다. “그렇다면 내 말을 잘 들어라. 용을 이긴 자는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나를 도둑이라 몰며 비난하기를 원치 않아. 내가 필요한 것은 가져가마. 그리고 그것이 나를 크산텐의 왕좌에 올려놓으면, 다시 갖다 놓도록 하겠다. 맹세한다!”
네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마라!
지그프리트는 더 이상 말하기도 지쳐서 반지를 왼손 새끼손가락에 끼웠다. 투구와는 달리 반지는 특별히 마법을 부리는 것 같지 않았다. 니벨룽엔의 반지는 지그프리트를 거부하지 않고 그에게 자신을 맡겼다. 지그프리트는 자랑스럽게 주먹을 높이 쳐들었다. “나의 반지, 나의 힘! 크산텐의 왕좌를 다시 찾을 때까지 이 반지를 낄 것이다!” - 248쪽 중에서
“니벨룽엔의 금이 너에게 길을 안내하였구나. 하지만 반지에 서려 있는 저주가 목적지를 정할 것이야.” - 26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