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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59134618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1... 서툴지만 미치도록 사랑해
사랑하는 법 연습하기 -정드는 식탁
사랑을 누리기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자기답게 살기 -나중이란 없어
자전거 타고 달리기 -생활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누구한테든 배우기- 끝에서 끝까지 가볼래
매일 춤추기 -느리고, 빠르게, 기쁘게, 열정적으로
어떤 관계든 공들이기, 연애처럼- 기꺼이 시간을 내라
지구 살리기 협조하기 -아이들아, 지켜줄게
2... 순수하고 우직하게 사랑할래
사랑하는 사람 더 사랑하기 -나는 너의 손이 닿는 곳마다 피는 꽃
순수하고 우직하게 사랑하기 -서툴지만 미치도록 사랑해
창조적 여행 나누기 -스르르 미끄러지는 게 여행이야
애정 표현 잘하기 - 내 쓸쓸한 손을 잡아줘
흘러가게 내버려두기 - 인생은 훨씬 좋아진단다
커플이 끝까지 함께하는 법 익히기 - 너를 만나 행복을 알았어
친밀감 강한 커플 되기 - 뭘 원하는지 알아, 가슴으로 들었거든
매혹적인 예술 즐기기 -말랑말랑한 사랑의 상상력이 그리워
3... 불타는 세상에 지루한 구두를 던져라
일상의 보물찾기 - 다 마음먹기 나름이야
옷 갖고 놀기 - 옷은 내 슬픔을 감싸네
자신의 흔적 남기기 - 네 자신을 남겨라
외로울 때 책 읽기 - 매일 한쪽씩 책을 읽어
치열하고 재미있게 살기 - 불타는 세상에 지루한 구두를 던져라
이쁜 밥 해먹기 - 일으켜세우는 손
흙냄새 맡으며 살기 - 바람과 태양을 마셔봐, 지혜롭고 싶다면
한가롭게 바람 쐬기 - 잘 쉬어, 푸욱
4...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
무조건 친절하기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
먼저 칭찬하고 격려하기 - 말은 마음의 음악
깨진 관계 회복하기 -살아 있을 때 다시 만나라
대인배로 살기 - 서로 달라도 괜찮아
화를 지혜롭게 풀기 - 슬프고 외로우면 말해, 내가 웃겨줄게
그때 그때 상처 풀기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해
바라는 거 없이 선물주기 -모든 순간은 선물
무조건 믿어주는 가족되기 -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5... 인생을 축제로 만들어라
단호하게 결심하기 -멀어도 길을 찾아라
창의력 키우기 - 사과주스를 마시고 사과가 되었네
막힘없이 흐르도록 버리기 -버리는 자리에 태양이 뜬다
쓸쓸한 가난 잘 이겨내기 - 가난해야 채울 수 있지
상상력, 용기, 약간의 돈 저축하기 -오늘도 해와 바람은 공짜다
배려하기-좀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는 사랑
인생을 축제로 만들기 - 얼마나 멋진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 함께 나누기 - 사랑이 넘치는 내가 되는 법
내 영혼에 대해 고뇌하기-나를 내려놓으면 영혼이 보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은 식탁이나 소파 같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자리에서 시작된다. 사랑은 거창한 곳에서 피어나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섬세한 배려다. 우리는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상대가 뭘 원하는지 세심해져야 한다. 언제 가만히 있고 행할지 살피고, 화날 일도 지그시 참고, 미소 짓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랑받는 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처럼 나는 그리움 하나에 의지하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대상이 있거나 없거나 우리는 마냥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곁에 아무도 없으면 대책 없이 외롭다. 그렇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기대고 내가 기댈 만한 따뜻한 사람이 언제나 그립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노래들은 거의 다 사랑노래이다. 그만큼 인생에서 사랑문제가 가장 절실하다. 관계란 끊임없이 깨지고 상처받고 아물고 성숙하는 과정인데, 사랑이 아니면 그 모든 순간들을 견뎌낼 수도, 회복될 수도 없다.
문득 어머니께서 하신 말이 떠오른다. 어머니는 오래 앓아온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의식불명 1년 반 만에 끝내 일어나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 쓰러지시기 전, 어머니께서 내게 들려준 말씀이 유언이 되어 내 마음에 남아 있다. 암담하고 불안했던 젊은 나날, 나는 고시 공부하듯이 탐구하며 시를 썼다. 정말 공휴일도 없이 최소한의 생계비만 벌면서 작업만 했다. 또한 이혼 후에도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일 중독자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물으셨다.
“만나는 남자 있니?”
“아니, 그냥 반가운 지인들만 있어.”
내 말을 가만히 들으시더니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도 일만 하지 말고 사랑을 누려라.”
피로에 젖어 흐린 목소리였지만 어머니의 말씀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중략) 부끄러움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연애는 해봤지만 얼마나 사랑다운 사랑을 했는지 답을 찾지 못했다. 비로소 내 인생이 얼마나 쓸쓸한지, 얼마나 많이 잃고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아이를 키우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았다. 그날 이후, 어머니의 말씀은 내 마음의 표지판이 되었다. 돌아가신 지 만 2년이 되었어도 그 말은 언제나 가슴을 흔들고, 나를 채찍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