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913627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1-06-10
책 소개
목차
Intro.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여행의 꿈_
산책하는 것들은 평화롭다
001. 행복이 오지 않을 땐 우리가 그것을 만나러 가야지
002. 빗속의 섬,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003.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들의 목록
004. 그들은 조용히 미소 짓고 있지
005. 가령, 이런 아침
006. 시간을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007. Hi, Thanks, Bye……
008. 즐길 권리
009. 지도의 바깥
010. 외로운 당신
011. 오이 한 봉지
012. 바람도 쉴 곳이 필요해. 그래서 미루나무 숲으로 흘러들지
013. 당신이 모르는 약속
자유의 꿈_
때로는 꿈꿀 권리도 필요해
014. 골목에 대한 루앙프라방적인 에세이
015. 창문에 대한 루앙프라방적인 에세이
016. 당신은 여행을 잘하고 있다
017. 오히려
018. 오래전부터 그런 시간이 간절하게 필요했던 것처럼
019.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약간의 용기
020. 부족한 것과 가난한 것
021. 오늘은 누군가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022. 夢LAO Guesthouse에서 쓰는 편지
023. 이미 충분하잖아요
024. 우리는 모두 고독하지
025. 때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026. 싸바이디
027. 일의 방식
028. 자전거 타기
청춘의 꿈_
다시 시작할 이유는 충분하니까
029. 꽃 한 송이의 영혼으로
030. #Act 2. 그들만의 리그
031. 스그롱의 지루한 열세 살
032. 내가 아팠다. 세상이 아팠다
033. 벽을 마주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
034. 우리 생에 대한 복선과 암시 ; 사무보조원 루의 독백
035. 우리 생에 대한 복선과 암시 ; 세일즈맨 오의 독백
036. 그냥 우세요
037. 한 번쯤 길을 잃어볼 만하지 않아?
038. 당신과의 인연도 다음으로 미뤄버린 건 아닐까
039. 마이커와의 짧은 인터뷰
040. Gay Douk
사랑의 꿈_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041. 그대를 사랑한 일
042. 우리는 내내 이별하고 있었구나
043. Adima Guesthouse의 밤 11시
044. 간호사 푸 타이
045. 귓속말처럼
046. 나와 펍피만의 2시간 그리고 시사방봉 로드 300미터
047. 당신의 손이 필요할 때
048. 여행자 마루오와 고양이와 스미레
049. 나의 오해를 이해해줘
050. 그런 당신
051.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마흔아홉……
052. 난 이렇게 생각해
053. 조금만 달래줘
054. ……
055. 당신에게 해보고 싶은 말들
056.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느껴보고 싶었어요
행복의 꿈_
별빛을 따라가는 길
057. 그렇다면 당신은
058. 카펜터스 노부부의 뭉클한 손짓
059. 므앙씽이라는 별
060. 새벽의 사원에서 쓰다
061. 우리가 진정으로 채워야 할 종이 한 장의 목록
062. 장애물 경기
063. 솜사 나무에 깃드는 저녁
064. 내일 봐, 안녕
065. 내키면 언제든지
066. 여행을 시작한 당신에게
067. 장례식장에서
068. 식물성
069. 우린 모두 다른 마음으로 한 곳을 바라보고 있지
070. 행운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거죠
071. 푸시탑 아래에서
072. 공항에서
Post-script. 당신을 위한 루앙프라방적인 문장들
Extro. 굿바이…… 루앙프라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겨울 시린 꽃봉오리에서 뜨거운 꽃이 열리듯
살아내는 것 자체가 가장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고 사랑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세상의 모든 길은 길이 끝난 그곳에서 다시 시작한다.
당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일이 이토록 소중한 일일 줄이야.
그리고 그것이 삶일 줄이야.
루앙프라방…… 참 사랑스러운 이름이죠? 루앙프라방 하고 발음했을 때 입에서 번져 나오는 부드러운 파동, 가슴속으로 새벽 거리의 맑은 공기가 차오르는 그런 느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정,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 끝없이 이어지는 휴식, 타인에 대한 배려와 미래에 대한 기대…… 루앙프라방이라는 이름에는 이 모든 게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나는 수첩에 루, 앙, 프, 라, 방이라고 적었어요. 아, 어쩌면 이곳에서 내 삶이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나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루앙프라방에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해요. 일주일 동안 머물렀어요. 다른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국수를 먹고 맥주를 마시고 거리를 걷고 시장을 구경했죠. 차를 마시고 책을 잃고 음악을 듣고, 여행자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죠. 그게 다였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 도시가 자꾸만 내 옆구리를 툭 툭 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내 어깨를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이, 그들이 내게 건네던 미소가 자꾸만 마음 한켠을 일렁이게 하는 거예요. 그것은 음악 같기도 했고, 손가락에 남은 옛 애인의 반지 자국 같기도 했어요. 마음을 슬슬 문지르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