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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9136667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투투 대주교와 투투 목사
제1장 기원Origins / 존 에스포지토의 평론
제2장 힌두교Hinduism / 아르빈드 샤르마의 평론
제3장 불교Buddhism / 롭상 데첸의 평론
제4장 유대교Judaism / 랍비 제레미 로젠의 평론
제5장 기독교Christianity / 로버트 루이스 윌켄의 평론
제6장 이슬람교Islam / 힙바 아부기데리의 평론
에필로그_ 달라이 라마
옮긴이의 글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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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류는 시간과 함께 자신의 역사를 꾸려오는 동안 자연 세계에서 자신들을 넘어서는 거대한 힘을 느꼈다.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과 통제할 수 없는 힘을 경험하면서 신성한 존재를 인식한 것이다. 인간들은 이 초자연적 힘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심을 갖고 응대했으며, 그런 마음으로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려 애썼고 호감을 얻으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제의 형식을 발전시켰다. 또 어떤 현상은 신성한 것으로 간주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바라보기도 했다. 사람들은 예술과 제의를 통해 자신들의 느낌을 표현했으며, 그렇게 제한적으로 초자연적인 것과의 접촉을 추구했다.
어떤 문화는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신성한 영(靈)들을 인식했다. 또 어떤 문화는 인간이 제의를 통해 최고 존재인 신과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발전시켰다. 다신(多神)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유일한 절대 존재를 믿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전통에서 공히, 인류는 세계와 자연, 그리고 신의 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 인간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와 관계를 맺어야 할지, 어떻게 고난을 이겨내고 삶을 보호받아야 할지, 그리고 삶 이후의 구원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에 대한 규칙을 정해야만 했다. 그들은 이러한 요구를 주술과 제의적인 춤을 통해 성취했다. 그들은 신 또는 영혼을 청하기 위해 서약, 예물, 그리고 제사를 바쳤고 종교적 제의를 발전시켰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신이 자신들보다도 더 큰 힘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에 신적인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구원을 추구했다.
가정을 이루고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나면 그 가장은 ‘임주기’라 불리는 삶의 세 번째 무대로 들어서게 된다. 이제 그는 가장 나이 많은 자식의 손에 가족을 맡긴 채 가족을 떠나, 신성한 경전을 공부하는 데 몰두한다. 그가 비록 숲으로 들어가지는 못할지라도, 그의 헌신은 문명화된 농경 도시의 안전함을 떠나 신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광야로 돌아간 위대한 성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삶의 네 번째 단계에서 그는 확신을 가지고 세속의 모든 속박을 버리고 고행과 명상을 통해 브라만, 즉 신을 추구하는 거룩한 사람, 사두(Sadhu, 고행자)의 길을 선택한다. 사두는 가정과 명성, 부와 소유물들을 포기고 도시를 따라, 마을을 따라 순례했다. 그들은 기부 받은 음식에 의지해 빈약한 식사를 했으며, 은거 생활에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어떤 이들은 의복을 입었고, 어떤 이들은 벌거벗은 채 살았다. 어떤 이들은 머리카락을 잘랐으며, 어떤 이들은 머리털과 턱수염을 길게 자라도록 하였다. (……)
환생에 대한 믿음은 힌두교의 전 체계에 스며들어 있다. 힌두인들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은 끝없는 태어남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수많은 몸의 형태를 통해 순환한다고 믿는다. 산스크리트어로 ‘행위(action)’를 의미하는 ‘업(Karma)’을 통해 현재 삶에서의 행위가 다음 삶의 특징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신을 향한 더없는 헌신의 삶은 다음 환생에 보상받게 될 것이다. 고대의 힌두 경전은 “그 사람의 행위로, 그 과정으로 그는 그렇게 된다”고 말한다. “선한 일을 하는 자는 선하게 되고, 악을 행하는 자는 악하게 된다. 선한 일을 함으로써 사람은 거룩하게 되며, 악한 일을 함으로써 그는 악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