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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석영중 (지은이)
  |  
예담
2013-03-18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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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책 정보

· 제목 :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9137237
· 쪽수 : 380쪽

책 소개

석영중 교수의 책. 푸슈킨부터 솔제니친까지 러시아 문학의 거장들이 음식을 어떤 코드와 상징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문학 세계를 풍성하게 일궈냈는지, 그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목차

저자의 말_"목구멍이 포도청이다"
프롤로그_음식의 코드

Ⅰ.'남의음식'과 '나의 음식'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과식에서 미식으로
푸슈킨의 부엌
'남의 문학'과 나의 문학'
탈롱의 레스토랑
로스트비프, 트뤼플, 러시아 파이
패러디와 남의 음식
지루한 음식과 지루한 삶
소박한 음식, 소박한 문학
로알드 달의 '맛'
러시아 국수와 마카로니
검은 빵과 흰 빵
먹다가 죽은 남자
'정결한 여신' vs. 고기파이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에픽(epic), 혹은 에피큐리언(epicurean)
죽음에 이르는 요리
투르게네프와'마이너스 식사'
프랑스어, 프랑스 음식, 프랑스 여자

Ⅱ.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
"내 뱃속의악마"
게걸쟁이와 공밥
맛없는 거짓말
먹기와 쓰기
'옛 기질의 저주'
범속한 음식
체호프의 사워크림
체호프의 수박
체호프의 철갑상어
육식과 채식
완덕에 이르는 식사
특별 요리
도스토예프스키의 식성
입에서 나오는 것과 입으로 들어가는 것
생명의 양식

Ⅲ. 옛 음식과 새 음식
굶주림
음식에 관해 쓰기, 혹은 음식으로써 쓰기
공동 식당
대체 음식
미래의 식사
집밥
닥터지바고의 오리고기
폐허 속의 파티
시인을 위한 가정식 백반 1
시인을 위한 가정식 백반 2
달콤한 마가목 나무 열매
오래된 '새 음식'
지옥의 만찬
불타는 레스토랑
신의 음식
개밥과 사람 밥
수술과 요리
이반 데니소비치의 진수성찬
위대한 식사

에필로그 _ 미식예찬

참고문헌
미주

저자소개

석영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도스토옙스키 강의를 해왔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자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배우다』,『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분신』,『가난한 사람들』,『백야 외』(공역), 톨스토이의『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예브게니 오네긴』,『대위의 딸』,체호프의『지루한 이야기, 자먀틴의『우리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2000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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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러시아에서 빵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춥고 겨울이 긴 러시아는 먹을거리가 풍족한 나라가 아니다. 거기에 툭하면 가뭄과 기근, 침략과 내전이 일어났다. 백성들은 때로 빵과 물만으로 수없이 많은 날들을 연명해야 했다. 빵은 그들에게 생명 그 자체였다. 빵은 거의 마술적인 힘을 가졌으며 찬미와 찬양의 대상이었다. (…) 러시아 음식 중에서 빵은 가장 풍요로운 함의를 갖는다. ‘남의 것’과 ‘나의 것’의 대립에서 빵이 러시아적인 것을 함축한다면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의 대립에서는 양자를 이어주는 고리의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빵은 20세기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관통하면서 모든 항구한 것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I ‘남의 음식’과 ‘나의 음식’/검은 빵과 흰 빵


톨스토이의 경우는 음식의 이념이 훨씬 노골적이다. 19세기 작가 중에서, 아니 러시아 문학을 통틀어서 톨스토이만큼 음식에 이념적 색깔을 부여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음식은 음식이 아니다. 음식은 이념의 물적 증거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톨스토이는 프랑스적인 모든 것을 싫어하다 못해 증오했다. 그의 소설에서 모든 나쁜 인간들은 프랑스어를 지껄이고 프랑스식의 옷을 입고 프랑스 음식을 먹는다. (…) 톨스토이가 프랑스어 및 프랑스적인 모든 것을 증오한다는 것은 곧 러시아 상류층의 도덕적인 타락을 증오한다는 뜻이다. 이전 시대 러시아 문화에 각인되었던 ‘남의 것’과 ‘나의 것’의 대립이 톨스토이에게서는 ‘부도덕한 것’과 ‘도덕적인 것’의 대립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톨스토이의 소설 중에서 프랑스 요리와 프랑스어, 그리고 프랑스 여자, 이 모든 요소가 골고루 등장하여 집중적으로 상류층의 부도덕을 암시하는 대목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안나 카레니나』의 레스토랑 장면이 될 것이다.
―I ‘남의 음식’과 ‘나의 음식’/프랑스어, 프랑스 음식, 프랑스 여자


일 년 중 반이 넘는 기간을 금식의 날로 지켜야 했던 러시아인들은 나머지 기간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위장을 혹사했고, 또 위장의 혹사가 끝나면 다시 주린 배를 움켜쥐고 살아야 했다. 금식과 폭식이 번갈아가며 그들의 식생활을 지배했다. 이렇게 찢겨진 식생활은 러시아가 낳은 최대의 희극 작가이자 소설가인 고골에게서 무서울 정도로 리얼하게 재현된다. 고골은 문자 그대로 금식과 폭식 사이에서 찢겨 죽었다. (…) 고골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식욕을 “악마”라고 불렀다. “내 뱃속에는 모종의 악마가 살고 있습니다. 그놈이 모든 걸 망쳐놓습니다.” 진짜 그랬다. 그의 뱃속에 든 악마가 그의 삶도 망치고 그의 작품도 망쳤다. 그리고 그의 목숨도 앗아갔다. (…) 요컨대 러시아가 낳은 최대의
대식가이자 미식가이자 식도락가였던 작가는 문자 그대로 굶어 죽었다. 영혼의 양식을 위해 육체의 양식을 완전히 버린 결과였다.
―Ⅱ 영혼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내 뱃속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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