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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TV/라디오 > 라디오
· ISBN : 978895937105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장 사랑, 일곱 빛깔의 환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_ 고정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_ 괴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것 _ 이상열
정지해 있는 시간의 한가운데 _ 앨런 라이트맨
선천성 그리움 _ 함민복
좁은 문 _ 앙드레 지드
당신에게 말걸기 _ 나호열
여전히 그대는 아름다운지 _ 윤성택
참 좋은 당신 _ 김용택
내 늑골 아래 달이 뜬다 _ 장석주
아내 _ 공광규
기다림 _ 곽재구
그대, 거기서 행복하라 _ 최옥
보고 싶다는 말 _ 이해인
부부 _ 황성희
풀잎 2 _ 박성룡
2장 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
나도 그리울 때가 있다 _ 정미숙
길에서 만나다 _ 조병준
가슴에 묻은 김치국물 _ 손택수
무진기행 _ 김승옥
나는 왜 사는가 _ 버지니아 울프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_ 오세영
사십대 _ 고정희
단단한 심장 _ 박해람
세월의 몸 _ 정일근
어디쯤에서 _ 용혜원
나무 1 _ 신경림
내일 _ 조병화
늘 처음처럼 _ 한승원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_ 정진규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_ 도종환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_ 이원규
3장 나에게 보내는 편지
찻물 끓이기 _ 하정심
새로움을 발견해내는 눈 _ 헤르만 헤세
작가수첩 _ 알베르 카뮈
자화상 _ 김춘경
부활 _ 톨스토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_ 안톤 슈낙
단 하루만이라도 _ 정종규
감동한 대로 움직이면 돼 _ 양순자
당신을 믿습니다 _ 신영복
자갈밭을 걸으며 _ 유하
자전거 _ 류지남
오늘, 쉰이 되었다 _ 이면우
노을이 내려오는 가파른 언덕길에 사람이 걸어간다 _ 원재훈
4장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람
냉이를 앞에 두고 _ 성미정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는다 _ 정채봉
흰둥이 생각 _ 손택수
그 남자네 집 _ 박완서
내 스무 살 때 _ 장석주
쓰러진 것들이 쓰러진 것들과 _ 박남준
초여름 일기 _ 이정원
데미안 _ 헤르만 헤세
가슴엔 리본을 달고 _ 박철
모든 일이 제 속도로 _ 카르비
이제야 나는 알았습니다 _ 장 가뱅
자작나무 눈물 _ 윤준경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 년 _ 블레어 저스티스
꽃씨의 추상 _ 유경환
신발끈을 묶으며 _ 이수화
水墨 정원 9 _ 장석남
당신에게
책속에서
사십대 - 고정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기다릴 인연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
아니,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 두고
보속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씨뿌리는 이십대도
가꾸는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
거두는 사십대 이랑에 들어서면
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선택할 끈이 길지 않다는 것도 안다
방황하던 시절이나
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그러안고
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 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대,
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
땅바닥에 침을 퉤, 뱉아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안다
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 마흔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조금 늦은 듯한, 하루 중 오후 4시와도 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마흔을 지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미 서른 살 때부터 무엇을 시작하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예순의 나이에서 쉰을 돌아보면, 마흔의 나이에서 서른을 돌아보면 못할 게 아무것도 없을 것만 같지요. 무엇을 하고 싶은데 나이 때문에 망설여질 때 10년, 아니 딱 5년 후의 나이와 그때 가질 후회들을 먼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뭐든지 시작하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