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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일본
· ISBN : 978895940031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6-06-03
책 소개
목차
INTRODUCTION 좀비의 나라 일본
한 달에 3만 엔이나 가난해진 일본의 가정 / 원래 진단은 병리학 전문가의 일 / 막부 말기처럼 양이 감정이 만연한 일본
중앙아프리카의 보카사 황제보다도 한 수 아래 / 일본의 진단 방법과 현상 이해 / 20년 단위로 본 일본의 병증
좀비가 발호하는 ‘발푸르기스의 밤’
Chapter 1 3대를 잇는 끈
포퓰리즘 운동에 투신한 외조부 마타지로 / ‘대역 사건’ 후에 터진 ‘역사교과서 문제’ / 역사의 교훈을 배우지 않는 군국주의 노선
쇼와 파시즘 속에서 국가주의 정치가로 / 유전자가 전한 정치적 매파 사상 / 고이즈미 일가가 ‘반 도조’라는 선전
고이즈미 정권과 2차 고노에 정권의 유사성 / 자민당이 아니라 일본을 깨부수다 / 리더십과 사기꾼의 차이
Chapter 2 숨겨진 과거
총리 취임 전에 가진 대담에서 우려했던 것 / 되살아난 30년 전 유학 시절의 기억 / ‘신바시 기생 자살 사건’에 쏠린 의혹의 눈길
셋째 아들 일로 고이즈미를 비판한 해외 언론 / 저질 농담을 국제무대에서 연발 / 선거에서 뽑히지 않은 ‘여제’의 지배
일련의 의혹을 어떤 인물에게 확인해 보니 / ‘강간 의혹’은 당시 고향에 널리 알려졌다
런던 대학 유학은 ‘나가 놀기’에 지나지 않았다 / ‘강간범!’이라고 야유한 랩까지 등장
Chapter 3 고이즈미 마키코 내각
원수를 갚고자 했던 마키코의 고이즈미 지원 / 다나카 마키코의 게이세이카이에 대한 원한의 분출
퀘이커 학교에서 공부한 다나카 마키코/ 메이지 시대 이래 이어진 퀘이커 커넥션 /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미국의 심모원려
대학 일반교양 교육의 이점 / 고이즈미와의 결별은 당연한 흐름인가? / 다나카 마키코와 중국에 대한 기묘한 정보
중국의 권모술수와 탁월한 외교술에 압도되는 일본 / 세습의원에 의한 국정 이권화와 일본의 열등화
세계를 무대로 뛰는 사람일수록 일본을 싫어한다 / 정치인의 질 저하와 인재고갈을 구제하려면
Chapter 4 좀비 연대기
공공연히 거짓이 통용되는 ‘좀비 사회’의 출현 / 아오키 관방장관의 거짓말과 5인조의 ‘밀실 담합’ / 왜 아오키는 거짓말을 했을까?
다케시타 ‘이권 왕국’의 대리인 역할 / 다케시타 입원에서 타계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 다케시타 부음 논평에 드러난 마키코의 깊은 원한
‘미일구조협의’는 의도적으로 오역됐다 / 소련처럼 전략 목표가 된 일본 / 미국과 좀비들을 위한 공공투자
다케시타 노보루의 비밀에 다가선 제1급 자료를 읽다 / 시마네현을 취재하고 알게 된 것 / 히로히토 타계 발표는 조작(?) / 좀비들이 연출하는 광란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 큰 덩치 빼고는 내세울 게 없는 부끄러운 총리 / 후세에 전할 ‘아연실색 에피소드’
외무성 공금 횡령 사건에서 보는 ‘국가 범죄’ / 미국의 놀림감이 됐을 뿐인 축하 방문 / 노르웨이 국왕 주최 만찬회 돌연 취소 사건
일본인이 자랑한 예절과 겸양의 미덕이 무색해졌다 / 올림픽 개최의 진정한 의미 / 존경 받고, 긍지 높은 일본인의 부활을 위해
Chapter 5 천민자본주의
‘우정 해산’으로 어떤 ‘신임’을 물은 것일까? / 패권 확립 쿠데타의 정치사적 배경 / 역사에서 보는 국민투표와 전권위임법의 닮은 점
언론과 정보 조작을 활용한 ‘야스쿠니 유신’의 마술 / 정크 푸드 가게가 늘어나는 거리 / 윤리 없는 천민들이 연출하는 자본주의
일본인이 모르는 ‘공공선’이라는 개념 / ‘폭정’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공공선’ / 메이지 시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간의 질 저하’
왜 나는 미국 중서부로 갔을까? / 미국 정치를 양분한 ‘공화사상’이란? / 포퓰리즘은 파시즘이나 전체주의의 사촌
일본에서 오해되고 있는 포퓰리스트와 리버태리언 / 스스로 리버태리언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Chapter 6 성역투성이 개혁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정말 개혁자일까? / 고이즈미도 우정 반대파도 원래는 같은 굴의 오소리 /스캔들로 뒤범벅된 고이즈미 일가
정치헌금 의혹에서 보는 개혁 속임수 / 선거대책을 폭력단에 맡겨서 이룬 첫 당선 /후쿠다와 기시에게 배웠을 고이즈미 식 연금술
다케나카 헤이조가 보인 기묘한 ‘행동생태학’ / 부동산 증권화라는 ‘하이에나 비즈니스’
외조부 마타지로의 수법을 손자 준이치로가 실현했다 / ‘청과물 시장 말투’에 반론하기는 곤란
공명당-소카갓카이라는 ‘극약’을 삼킨 고이즈미 / ‘총체 혁명’의 위력과 다가오는 전체주의 / 틀림없이 일본의 민주주의는 붕괴한다
Chapter 7 자아도취 외교
술주정뱅이가 외교를 하는 듯한 무책임 / 천황의 서명이 없는 공식문서도 유효한가? / 미국을 맹종한 가와구치 외무장관
단순 ‘나가 놀기’ 유학을 한 아베 신조의 학력 사칭 / 대북 강경 노선 뒤편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고이즈미 정권을 에워싼 사람들의 수상한 고리 / 미국에 맹종한 이라크 파병의 어리석음 / 너무나 한심한 외무성의 정보 능력
방북은 수순을 무시해서 ‘서프라이즈’일까? / 북한에서 러시아로 퍼져 간 ‘외교 쇼’ / 야스쿠니 공식 참배는 외교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왜 일본인 스스로 전범을 추궁하지 않을까 / 평화 추구 국가로서 재생한 전후사는 어떻게 되나? / 신생 이라크 건설과 만주국 건설은 닮은꼴
G8 정상회담에서 푸틴의 냉대를 받은 고이즈미 / 중국 부총리의 돌연한 고이즈미 면담 취소 사건
중국의 유노칼 매수극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은 독재라도 중국 쪽이 인재가 풍부하다 / 러일전쟁의 교훈을 오해하는 일본인
북한 카드의 위험성과 미사일 방위 계획의 덫
Chapter 8 아무것도 아닌 일본
영미 언론의 ‘일본 홀대’ 보도 / “경우에 따라서 일본은 떼어내야” / LA 일본 거리의 눈뜨고 보기 어려운 쇠퇴
구조개혁으로 거짓과 날조 횡행은 고쳐지지 않는다 / 장관이 매일 만화책을 읽는 이상한 나라 / ‘손님’이 대부분인 미국 일본인 유학생
왜 일본 대학은 세계적으로 수준이 낮을까? / 고등교육의 역할과 미래를 겨냥한 인재 육성
지금이야말로 일본을 벗어나 세계에서 배워야 / 근대 일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치가는 누구일까? / 근대 일본의 유학생
후쿠자와, 나카에, 사이온지의 유학 / 지일파 대만인의 메시지
마치면서
부록 1 고이즈미 정권과 시대의 발자취 / 부록 2 고이즈미 어록 / 부록 3 고이즈미 가문 /부록 4 역대 일본 총리 일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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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05년 8월 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비원인 '우정민영화법안'이 부결되자 그는 즉각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이 때까지의 정국 운용 전통에서 보면 해산이 아니라 내각이 총사퇴하는 것이 타당했지만 헌정사의 틀을 벗어난 중의원 해산이었기 때문에, 그 후 일본 정계는 대혼란에 빠졌다.
몽테스키외(1689~1755)가 확립한 3권 분립 사상에서는 입법·사법·행정은 독립한 존재이고, 국민이 뽑은 의회는 내각을 뽑고, 감시하고, 제어하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내각이 불신임을 받는 경우에는 내각이 총사퇴를 하는 것이 세계의 통례다.
그러나 고이즈미는 법안이 부결된 것을 빌미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단행했다. 이것은 감시받아야 할 존재가 감시하는 존재에게 도전해, 일종의 쿠데타를 한 것을 의미하며, 전제나 독재로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여하튼 고이즈미가 말한 '신임' 따위를 국민이 요구한 적이 없었다.
(...) 다음날 언론은 선거가 지닌 의미를 천착하지 못한 채 해산이라는 현상을 소란스럽게 떠들었기에 다음과 같은 해산의 명명법이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자포자기 해산", "자폭테러 해산", "나르시시즘 해산", "분풀이 해산".
도대체 일본은 이런 말장난을 언제까지 계속해야만 속이 시원한 것일까? 이 나의 역사 인식으로는 이 해산은 쿠데타이고, 선거는 신임과 절대 권력의 부여를 요구한 전권위임에 대한 국민투표를 의미했다. 그래서 해산이 주역이 아니라 국민투표에 역점이 주어졌는데도, 주제를 '우정민영화'로 축소해 진정한 의도와 바꿔치기한 것이다. - 본문 168~17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