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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양계장이 공장이 되기까지)

김재민 (지은이)
시대의창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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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양계장이 공장이 되기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59402922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4-07-18

책 소개

닭고기를 중심으로 국내 농축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꼼꼼히 살펴 내일을 내다본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얼마나 오랫동안 사육된 닭일까? 닭의 수명은 보통 20~30년이지만, 프라이드치킨용 닭의 평생은 30일 남짓이다.

목차

서문

1장 병아리는 어떻게 프라이드치킨이 되었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30일밖에 안 된 어린 닭
좁은 케이지에서의 사육
불편한 진실, 도축

2장 양계장은 어떻게 공장이 되었나

육계 산업의 성장
자급농에서 상업농으로
산란계 농장의 규모화
공장식 축산의 시작
우리 농업의 공장화
우리 축산업의 공장화
물가 안정, 결국 농축산업의 공장화로

3장 관행이 된 공장식 농축산

농업 공장화의 첫 단추, 규모화
농업의 기업화=수직계열화
농민의 자율성 상실
미국 농산물의 경쟁력에 대한 오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대한 강박

4장 하림, 한국형 수직계열화의 대표 주자

국내 최대 닭고기 회사 ㈜하림이 되기까지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하림
육계 농가는 왜 하림 밑으로 모였을까
명분은 수입 닭 견제
우유 회사와 닭고기 회사의 차이
투자는 농가가 열매는 회사가
하림식 농업 비즈니스 모델에 반기를 들다

5장 공장식 농축산이 안전을 위협하다

육류 소비의 증가
도매시장의 종말과 대형 소매 유통업체의 등장
공장식 농축산물의 취약한 식품 안전성
공장식 축산에 대한 경고, 광우병
식품 안전 불감증
환경과 윤리,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법

6장 공장식 농축산업에서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공장식 농축산업은 식품 안전성을 어떻게 해치는가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 안전한 먹거리를 지킨다
농민이 먹고살 만해야 농축산업이 건강해진다
농민과 소비자의 행복한 공생
제대로 된 협동조합이 농민을 살린다
수직계열화는 답이 아니다
대형 소매 유통업체의 압력에서 벗어나는 길
사육과 가공의 분리를 통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공장식 농축산에서 벗어나는 길

후기

저자소개

김재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농업전문기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축협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농협중앙회를 출입하며 2000년 통합농협 출범의 여진과 2012년 신경분리의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몇 대에 걸쳐 한 지역에서 땅을 일궈 온 집안에서 자랐고, 농민에게 농협이 무엇인지를 "책상이 아니라 들판에서 먼저 배웠다"고 말한다. 2016년 농축식품·유통 분야의 연구와 저널리즘을 함께 하는 협동조합 농장과 식탁을 세워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같은 해 5월 월간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창간했고, 2017년 12월 인터넷 매체 팜인사이트를 열었다. 2026년에는 유튜브 채널 '팜인사이트'를 개설해 첫 기획으로 '농협 이야기' 시리즈를 내보냈다. 이 책의 뼈대가 된 '잃어버린 36년'이라는 진단도 그 방송에서 처음 나왔다. 축산과 먹거리 산업의 구조를 파고든 저술을 이어 왔다.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에서는 기업자본의 축산업 진출에 의문을 제기했고, 『대한민국 돼지산업사』(공저)에서는 삼겹살 중심의 소비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했다. 『유통의 역설』에서는 상식처럼 통용되는 유통 지식이 실은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가락시장 40년의 역사를 좇아 유통을 둘러싼 잘못된 환상을 깨뜨렸다. '구조를 먼저 보라'는 이 일관된 시선이, 농협을 다룬 이 책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2026년 농협 개혁 국면에서는 정부 농협개혁추진단의 진단에 맞서 「농협개혁, 진단이 틀렸다 - 원승연 단장의 기고에 부쳐」, 「농협 감사 독립화, 협동조합 원리에 맞는가」, 「농협을 누구에게 돌려주는가 - 모피아인가, 조합원인가」, 「이제는 시끄러워야 한다」 등 일련의 반론을 발표해 왔다. 이 책은 그 반론들이 현실의 논쟁 속에서 도달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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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즐겨 먹는 닭은 시골에서 기르는 토종닭이 아니다. ‘처갓집에 온 사위를 위해 장모가 잡아주던 씨암탉’과는 거리가 먼 외래종이다. 식용 닭은 외국에서 수입한, 고기 생산에 특화된 개량종이다. 이 개량종이 들어오기 전에는 산란계 수탉을 키웠고, 산란계 수탉이 잘 크지 않자 백세미White Semi Broiler라는 개량종을 육종하기도 했다.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수탉을 수입해 산란계 암컷과 교미시켜 생산한 백세미는 100일 정도 사육해야 하는 기존의 산란계 수탉에 비해 40~50일, 길어야 60일이면 육계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량종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500그램에 머물던 기존의 수탉과 달리 무게가 1킬로그램도 더 나갔다. 백세미의 공급으로 우리 양계 산업은 본격적인 육계 산업의 시대, 닭고기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_<병아리는 어떻게 프라이드치킨이 되었나>


미국 등 농업 선진국에서는 축산업이 곡물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과 달리 우리는 곡물 자급률이 매우 낮아 미국의 곡물산업이 우리 축산업의 사료 공급처가 되었다. 미국의 값싼 옥수수와 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대두박이 가축 사료로 주로 활용되는데, 미국의 곡물 수출이 중단된다면 우리 축산업은 한순간에 무너질 정도다. 실제로 1997년 12월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고가 바닥나자 달러를 구하지 못한 배합사료업계가 축산 농가에 사료를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_<양계장은 어떻게 공장이 되었나>


전통적 개념의 농장은 더 좋은 품질의 원자재, 더 값싼 원자재 사이에서 선택하고 더 좋은 값을 쳐주는 유통 경로로 출하했던 반면, 수직계열화 시스템에 편입된 농장은 계열 주체가 주는 대로 가져다 쓰고 주는 대로 받아야 했다. 한마디로 자본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농장은 더 이상 전통적 개념의 농장이 아니고, 농민은 더 이상 전통적 개념의 농민이 아니다. 농장은 계열화 사업자가 원자재를 투입해 가축이라는 재화를 생산해내는 공장으로 전락했고, 농민은 계열화 사업자의 지시에 따르는 노동자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_<관행이 된 공장식 농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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