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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59403202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편역자의 말
《아라비안나이트》배경 지도
이슬람제국 칼리프 연표
831~845일째 밤
바그다드의 어부 하리파 (마크 판)
831~845일째 밤
바그다드의 어부 하리파 (브레슬라우 판)
845~863일째
바람둥이 마스룰과 유부녀 마와시프의 지독한 사랑
863~894일째 밤
상인의 아들 알리와 미리암 공주의 외줄타기 사랑
894~896일째 밤
이집트 사내와 프랑크 여자의 기묘한 인연
897~899일째 밤
남자를 불행에서 건져낸 노예 처녀의 지극한 사랑
899~930일째 밤
인도의 쟈리아드 왕 부자와 시마스 재상 부자
930~940일째 밤
염색공 아부 키르와 이발사 아부 시르의 엇갈린 운명
940~946일째 밤
기묘한 인연으로 얽힌 네 명의 압둘라
946~952일째 밤
하산의 손해를 대신 보상해준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
952~959일째 밤
이브라힘과 자밀라의 이심전심 사랑
959~963일째 밤
칼리프의 애첩과 이룬 목숨 건 사랑
963~978일째 밤
상인의 아들 카마르와 보석상의 아내 하리마의 빗나간 사랑
978~989일째 밤
탐욕으로 신세를 망친, 총독 화지르의 두 형들
989~1001일째 밤
구두수선공 마아루프와 악처 화티마
샤흐리아르 왕 형제와 셰에라자드 자매의 뒷이야기
《아라비안나이트》를 위한 이슬람교
책속에서
두 눈은 자연의 코르 분을 새까맣게 바른 것 같고 눈썹은 초승달, 입은 마치 솔로몬의 도장 반지처럼 귀엽고 입술과 치아는 산호와 진주를 연상시킬 만큼 빛났다. 한번 보기만 해도 빠질 것 같은 요염한 눈썹과 발그레한 볼이 내뿜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지 않을 수 없었다. 마스룰은 처녀의 아름다움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잘 가꿔진 화원에는 재스민을 비롯해 질리꽃, 제비꽃, 장미와 오렌지꽃 등 온갖 기화요초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꾀꼬리, 염주비둘기, 흰 비둘기, 나무 비둘기 등 온갖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제 소원은 단 한 가지, 베일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고 싶어요. … ‘매주 금요일 기도 시간 두 시간 전부터 모든 시민은 가게 문을 열어놓은 채 사원으로 들어가 사원 문을 걸어 잠그고 상하 귀천 구별 없이 누구 하나 거리에 나오거나 시내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 만약 밖에 나오거나 어딘가에서 몰래 숨어서 내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 이런 포고를 내려달라고 해보세요. 그럼 저는 노예 계집들을 데리고 맘껏 시내 번화가를 말을 타고 지나가는 겁니다.”
호기심에 상자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웬일인가. 황금 도장 반지가 들어있는 게 아닌가. 무심코 반지의 글씨를 문지르니,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저는 여기 있습니다. 분부만 내리십시오. 무슨 일이든 소원을 이루어드리겠습니다.” 마아루프는 깜짝 놀라 누구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