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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88959405961
· 쪽수 : 744쪽
책 소개
목차
책 앞에
프롤로그_천하무도 구의
내편內篇 1 순자 이야기 -인간과 하늘 사이에 선을 긋다
1장 순자를 만나다
순자를 만나다 | 현실주의자 순자 | 저무는 전국시대 | 군주를 위하여 | 순자의 문제의식
2장 순자의 나라
북방 조나라의 유자 | 제2의 조국 제나라 | 남방 초나라로 가다
3장 인간과 하늘 사이에 선을 긋다
하늘의 운행에는 규칙이 있으니 | 종교적 하늘과 결별하다 | 오직 인도만 있을 뿐 | 실천과 노력이 인간이다 | 인간도 하늘이다 | 하늘과 땅의 일에 참여하는 존재 | 하늘에 대한 미련 | 순자의 하늘과 묵자
4장 학문과 수신, 그리고 스승
학문을 권하다 | 오경을 확립하다 | 스승의 자격 | 학문과 부귀
내편內篇 2 순자 철학 읽기 -순자의 철학과 사상
5장 천인지분에서 성위지분으로
성과 위를 나누다 | 생이 성이다 | 성과 위를 구분하다
6장 성악설을 논하다
순자와 성악설 | 현실을 보는 사람들의 사상 | 악이란 무엇인가 | 집합적 욕망의 문제 | 성악설의 결론 | 옹기장이가 질그릇을 만들듯
7장 백지설을 논하다
성선설은 선악혼재설이다 | 성악설은 백지설이다 | 인간에 대한 이중적인 이해 | 결핍을 인지하고 채워라 | 자기부정의 능동성 | 인간은 관계적 자아 | 인간은 전승하는 존재
8장 예란 무엇인가
예와 금욕주의 | 예의 기원과 욕망 | 의식과 음악도 예다 | 순자, 예를 노래하다 | 음악의 또 다른 기능 | 정치의 시작과 통치의 완성 | 순자의 예, 공자의 예와 인
9장 법이란 무엇인가
법을 긍정하다 | 교화가 우선이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순자와 무위정치 | 민본정치를 주장하다
10장 군자란 누구인가
군자 그리고 수양론 | 천인지분에 밝은 자 | 군자는 합리주의자 | 한결같은 사람, 성실한 사람 | 군자는 정치인
11장 군주 그리고 후왕이라는 이상
순자 사유의 중심, 군주 | 군주, 요청적 개념이자 존재 | 좋은 선비가 나라의 울타리 | 현재의 군주, 후왕
내편內篇 3 순자 읽기 -순자의 네 모습
12장 위대한 스승 순자
주제별 강의와 글쓰기 | 개념 정의와 활용 | 문장의 아름다운 대칭성 | 단계 그리고 지와 무지
13장 역사가 순자
위대한 역사가 순자 | 오자서와 주공 | 환공과 관중 | 최강대국 진나라 | 퇴행적 역사관을 거부하다 | 순자가 본 당대의 강국
14장 시장주의자 순자
시장을 너무도 좋아하다 | 인간의 욕망과 시장 | 경제주체와 자유무역 | 중농억상의 진실 | 통일 제국과 시장
15장 사회학자 순자
분과 분업의 원리 | 종적 분업, 횡적 분업, 지역적 분업 | 분과 분업이 필요한 이유 | 인간의 계산적 이성 | 군거화일지도 | 왜 종적 신분 질서인가 | 경제학적 분업 | 사회학적 분업
외편外篇 1 순자, 맹자, 율곡 -공자의 계승자와 순자의 계승자
16장 순자, 맹자를 겨냥하다
1라운드
공자의 진정한 계승자 | 성선설 대 성악설 | 자신감과 패기 대 겸손과 겸양 | 농인 대 공인 | 반, 미, 성, 고 | 도덕 감정 대 인식주체 | 내적 선의지 대 외재적 기준
2라운드
지성과 양성 대 치성과 화성 | 성위합, 위도 성이 필요하다 | 사천과 순천 대 제천과 승천 | 재아자, 재외자, 재천자
3라운드
과욕 대 양욕 | 지식인 대 군주 | 선왕 대 후왕 | 두 근원 대 한 근원 | 순자의 기 대 맹자의 기
17장 순자와 율곡
재귀관찰과 재귀점검 | 기대승과 사단칠정 논쟁 | 자극과 반응, 순자와 율곡 철학의 전제 | 지각설, 순자적 신유학의 이름 | 현실과 인간은 모두 기 | 이발과 미발 | 궁리, 율곡 수양론의 시작 | 거경, 관찰을 위한 준비와 관찰 | 역행, 배운 것을 실천하다 | 율곡의 입지와 순자의 지의 | 인심 대 도심, 인심도심론 | 율곡과 십만양병설
외편外篇 2 위대한 종합자 -철학을 집대성하다
18장 순자와 제자백가
묵자와 순자 | 장자와 순자
19장 순자와 대학, 중용
대학과 중용 | 순자의 당부
나가며
에필로그
미주
참고 문헌
부록
《순자》 암송본
순자의 명언 99
저자소개
책속에서
순자_ 맞습니다. 하늘은 그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자연일 뿐입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환경일 뿐이지요. 인간과 집단 앞에 놓인 삶의 조건이자 문제 상황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행동과 실천이지요. 외적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하늘과 인간을 철저히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인간은 그냥 단순히 생물학적인 존재만이 아니라, 인간이 기울이는 노력과 실천까지 포괄하는 의미의 존재입니다. 자, 잘 들으세요. 천으로 대변되는 인간을 둘러싼 ‘외적 대상’을 ‘인간(과 인간의 노력, 실천)’과 분명히 구분하자는 것이지요. 그게 바로 천인지분입니다.
순자_ 먼저 성악설, 성악론은 절대 인간을 부정 일변도로 보거나 비관하는 철학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꼭 알아두셔야 하는데 저 같은 성악론자들은 현실을 보는 이들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현실을 중심에 놓고 사유합니다. 특히 현실의 혼란과 무질서를 직시하고 그것과 어떻게든 마주해서 싸우거나 해결하려는 이들이 우리 성악론자들입니다.
보령_ 선생님의 입장을 충실히 계승한 《예기》라는 책에서는 먹고 마시는 데에서 예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분히 예라는 것이 욕망과 관계있다는 뜻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채워줘야 한다고 하신 욕망, 그것을 위한 것이지요? 욕망을 억누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욕망을 위한 것. 앞서 그런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순자_ 인간의 욕망은 어떻게든 충족시키고 보장해줘야 하는데, 예라는 질서 틀 내에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예 자체가 욕망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흠…… 음식남녀로 말할 수 있는 식색의 욕구 말고도 인간에게 있는 욕망은 다양합니다. 저 순자는 그것을 전제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어떤 인정 욕구 내지 명예욕 같은 욕망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