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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9526222
· 쪽수 : 344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고의 거짓말에는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는 법이지."
"돌아가야 돼." 노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건은 노바가 자기 자리를 지나 통로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 소리쳤다.
"뭐라고? 노바, 지금 무슨……?"
노바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티라도에 가는 내내 모건이 패드볼에 대해 주절거리고 그녀의 몸에 대해 생각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출구로 향했다.
"손님, 죄송하지만-" 승무원이 그녀 앞을 막아섰다.
노바는 또래에 비해 상당히 큰 키가 한껏 돋보이도록 몸을 꼿꼿이 세우고, 평생 들어온 백오십세의 안드레아 타이고어가 지닌 고압적인 어조를 흉내 내며 말했다.
"저는 노벰버 테라, 콘스탄티노와 애너벨라 테라의 차녀입니다. 지금 당장 이 우주선에서 하선하게 해주십시오!"
승무원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어떻게 대답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테라' 가문의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뒤에서 몇몇 사람들이 지금 어딜 가는 거냐고 물었지만, 노바는 모든 질문을 무시한 채 단거리 왕복선에서 내린 후, 통로를 종종걸음으로 가로지르고 기딩스 정류장의 통로를 내달려 택시 정류장으로 향했다.
노바는 호버택시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을 지나쳐 그대로 운행 관리자에게 다가가, 앞서 승무원에게 한 것처럼 고압적인 어조로 자기 이름과 가문을 밝혔다. 관리자는 그 즉시 택시를 배차해주었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을 뒤로한 채 그녀는 그곳을 떠났다.
불길한 느낌은 점점 더 커져만 갔고, 그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왜인지, 또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몰라도 부모님과 오빠, 엘레프테리아, 하인들까지 모두가 곤경에 처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콘스탄티노 테라는 딸을 위한 깜짝 파티를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