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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88959968145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04-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요시코의 편지 1: 1946년 10월 1일~1946년 11월 1일 동경에서
요시코의 편지 2: 1946년 11월 9일~1947년 5월 28일 북해도에서
요시코의 편지 3: 1947년 6월 8일~1947년 8월 25일 다시 동경에서
요시코의 편지 4: 박삼성에게 보내는 편지와 날짜 미상의 엽서
해설: 극작가 박재성의 아내, 요시코의 편지글에 대한 소고
박재성 해적이
책속에서
“재성,
분명히, 거기는 환희로 가득한 경지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내가 찾고 있는 파랑새도 있겠지요.
재성, 고원의 학교를 다니면서 다정한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됐어요.
부디 멋지고 훌륭한 작가가 되세요. 현재의 경험을 살려서 정열적인 감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세요. 영원한 빛을 향해 순수한 작가로서 있어 주세요.”
“통영의 부둣가에 도착하는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은 고뇌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위대한 작가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인생의 눈보라도 갈림길도 힘차게 헤쳐 나아갈 것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멋진 오빠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상냥하고 사랑스런 친구 모두에게도 부탁드려요.
사랑하는 재성. 건강을 챙기면서 공부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해질녘에, 우체통에 여덟 장의 편지 중 재성의 편지도 함께 있었습니다. 잠시 쉬려고 우물가에 발을 씻으러 나갔어요.
그러자 어두컴컴한 무한의 저쪽에는 초이렛날, 달이 하얗고 휘황찬란하게 비추고, 많은 별들은 빛나고 있고, 머리를 숙이면 주위에는 어린잎의 달고, 희미한 향기가 나고 수백 수천 마리의 개구리 우는 소리가 땅에 퍼지고, 요시코는 잠시 황홀해져서 내내 서서 당신만을 그리워하고, 재성의 생각으로 가득 차서 달님의 얼굴을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고 있었어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마음을 뺏겨 버렸어요. 주위에 둘러싸인 산들은 마치 통영의 항구의 건너편 강가로. 산기슭의 등불은 통영에서 본 등불로, 그리고 광야는 창망한 바다로.
문득 정신을 차리니 갑자기 외로워져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