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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59980444
· 쪽수 : 556쪽
· 출판일 : 2008-01-02
책 소개
목차
추천하는 말(엄홍길)
제1장 선발
시체 없는 장례식 / 세계의 꼭대기로 가는 티켓 / 시세로 대장의 걱정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 고산 등반의 흔적 / 페리와 코끼리 / 첫 번째 탈락자 발표 / 숨막히는 경쟁 / 카메론의 추락 / 버섯 바위와 한 장의 탈락증 / 얌전해진 틸트 / 한밤중의 소란 / 시세로 대장의 결정 / 아직 끝나지 않은 최종 선발 / 루시퍼의 발톱 / 페리의 비밀 / 브린의 비밀 / 얼음 무덤 / 산악인의 본능 / 에베레스트에 갈 수 있을까 / 또 한 명의 대원
제2장 등정
눈앞에 나타난 에베레스트 / 세계 최고봉으로 가는 입구 / 기도 바퀴 / 페리와 틸트의 에베레스트 / 고산병의 위협 / 가모우 백 속의 도미니크 / 베이스캠프 풍경 / 수직 얼음 폭포 / 라마승의 예지 /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도미니크 / 쿰부 아이스폴 / 예티 소동 / 작은 선생 / 정상으로 가져갈 물건 / 로체 페이스를 지나 제3캠프로 / 네팔 정부와 내셔널 데일리 / 정상 공격을 앞두고 / 물거품이 된 정상 정복 / 에베레스트가 아닌 로체로 / 8,000미터 위의 시체 / 열 시 삼십 분 / 사라진 고정로프 / 달빛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
제3장 정상
인간의 발길을 꺼리는 곳 / 또 한 번의 실패 / 제2의 에단 재프 / 도미니크의 결심 / 마지막 도전 / 쿰부의 눈물 / 아이스폴의 경고 / 로체의 종이비행기 / 페리의 결심 / 위험한 음모 / 죽음의 지대에 들어서다 / 에베레스트의 미아 / 8,850미터 /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 힘겨운 2막 / 달콤한 주스와 죄책감 / 숨겨진 범인 /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 여기는 어디일까 / 불길한 예감 /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 사라진 아이들 / 기적 같은 일 / 에베레스트의 아이들
리뷰
책속에서
조종사가 악을 썼다.
"만일 바람이 우리 쪽으로 몰아치기라도 하면, 아무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해요!"
시세로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저 아래 열네 살짜리 아이가 혼자 남아 있어요! 만약 그 애를 버려두고 이 물건을 움직일 생각이라면, 차라리 산에 처박혀 산산조각 나기를 바라는 게 나을 거요!"
도미니크는 생각했다.
'나는 혼자 남게 될 거야. 다시 헬리콥터를 대는 건 불가능해. 이런 바람 속에서는 안 될 거야.'
그 순간, 갑자기 바람이 잦아들었다. 무섭게 흩날리던 눈발도 곧장 아래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고, 시세로가 내려 준 로프도 이직선으로 뻗어 내려와 움직이지 않았다.
시세로가 외쳤다.
"그걸 잡아라! 잡아!"
도미니크의 눈에는 모든 게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헬리콥터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그 몇 초가 평생에서 가장 긴 시간 같았다. 1미터... 50센티미터... 30센티미터...
안전벨트를 푸는 순간 도미니크의 머릿속에 번개같이 떠오르는 게 있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그저 본능 같은 것이었다. 그냥 저절로 알 수 있었다.
'바람이 다시 불어 닥칠 거야.' - 본문 173~17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