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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74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0-01-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무 보살 13
오리무중五里霧中 14
사랑, 그 치명적인 16
길을 묻는 아이에게 18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19
너를 기다리며 20
너무 많은 21
로시난테를 타고 22
뉴욕 지하철역에서 24
산길에서 26
새벽에 잠 깨어 28
나의 별곡 29
여로 30
필부 유감遺憾 31
경계에서 32
너를 부른다 33
어떤 처방 34
부부 싸움 36
저격수에게 37
제2부
대춘待春 43
봉숭아 꽃물 들이고 44
꽃샘잎샘 46
해토머리 47
봄 48
목련꽃 단상 50
섬진강 봄 편지 51
운석隕石 52
외설 53
두루 돌아봄 54
와온臥溫 낙조 56
움직이는 숲 57
어린것들은 힘이 세다 58
성하盛夏 60
나무 61
가을 편지 62
동백冬栢 63
즐거운 게으름 64
어느 틈엔가 어느 틈으론가 66
고가古家 68
통하였느냐? 70
숲 72
연꽃 74
사건 전후 75
파적破寂 76
애기똥풀을 노래함 77
조장鳥葬 78
제3부
고슴도치 81
밀가루에 관한 명상 82
청첩장 84
바람이 전한 이야기 86
그것 90
어떤 한국어 92
무상별곡無上別曲 93
착각하지 마라 94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에 부쳐 96
탑골공원 98
할 말이 없다 99
여러님 100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 102
백화점에서 104
서울 야곡 105
우측 보행에 관하여 106
여우와 호랑이 108
아귀 110
당신은 누구시길래 112
갑남을녀甲男乙女를 보는 세 개의 관점 114
고리대금업자들 115
해설
김진희 희망과 공존을 찾아가는 생生의 노래 116
저자소개
책속에서
로시난테를 타고
무수한 말들이 나고 섞이고
피 흘리며 싸우다 죽는 전장을 헤매며
내 마음 오롯이 담을 말
나를 네게 실어 나를 말을 찾아 헤맨다
허다한 말을 버리고 죽인 끝에
욕망과 기억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겨우 건져 올린 말
입에는 침 마르고 혀는 굳고 목은 쉬었으니
온전히 몸을 받기나 했는지 모를 말
듬성듬성한 갈기 닳아버린 발굽
주저앉을 듯 비틀거리는
비루먹은 말 로시난테
둘시네아, 네가 갇힌 곳은
세이렌이 머리 빗으며 노래 부르는
얼마나 거칠지 알 수 없는 바다 건너
대체 몇인지 헤아릴 수 없는 거인들이
길을 막고 있는 광야 저편 어디쯤
노래를 멈추지 마라 둘시네아
이어지는 노래가 앞선 노래를 밀어
그 한 자락 마침내 내 가슴에 닿을 때까지
들끓는 그리움으로 키워낸 나의 애마 나의 애물
로시난테를 타고 네게로 간다 둘시네아
얼마나 더 길 잃고
얼마나 더 많이 낙마하고
얼마나 많이 패배해야 할지 모르지만
너를 찾아 나는 바람 부는 길에 나선다
갑옷도 칼과 방패도 없이
꺼지지 않은 꿈과 사랑에 기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