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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30334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2-11-1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 1화 시취를 느끼지 못한 이유
제 2화 불에 타버린 딸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
제 3화 핏줄조차 찾지 않는 죽어서도 여전한 고독
제 4화 알려지고 싶지 않았던 성도착증
제 5화 쾌활하기 짝이 없는 기묘한 의뢰인
제 6화 가장 자유롭고 풍요롭던 그곳, 주소가 없는 집
제 7화 멈출 수 없었던 스토커의 집념
제 8화 찾았다! 쓰레기 더미 속으로 없어진 인감도장
제 9화 오해 속에 길을 잃은 갈 곳 없는 유품
제 10화 갑자기 걸려 온 기막힌 항의 전화
제 11화 집주인의 갑작스런 재난
제 12화 집주인을 격노시킨 한 마디
제 13화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의 통곡
제 14화 캄캄한 어둠 속 구더기와의 격투
제 15화 아들의 죽음을 납득할 수 없는 모친
제 16화 그들이 찾은 마지막 해답, 연탄 집단 자살
제 17화 그가 밟았던 것은? 녹아내린 그것!
제 18화 암투 속에 펼쳐진 조용한 상속 분쟁
제 19화 입장료 없는 참극(慘劇)의 집
제 20화 무념(無念)을 호소하는 검은 그림자
제 21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린 모습으로의 재회
제 22화 유품정리의 생전(生前) 예약
제 23화 문 닫은 상점가(셔터街)의 비극
제 24화 유품은 고양이 스물아홉 마리
제 25화 의외로 젊은 고독사(孤獨死)의 연령
제 26화 8년간 쓰레기를 모은 대저택
제 27화 외딴섬에서 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
제 28화 바퀴벌레와 함께 한 일 년
제 29화 행복할 거라 믿었던 아들의 고독사(孤獨死)
제 30화 지옥탕에서의 위기일발
제 31화 자살 현장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사진
제 32화 얼굴도 모르는 친척을 떠맡게 되다
제 33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중년의 최후
제 34화 별채에 틀어박혀 있는 노인
제 35화 어느 선생님의 알려지지 않은 일면
제 36화 부유한 아들이 부모에게 남긴 엄청난 것들
제 37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따스하던 아들의 투신(投身) 자살 현장
제 38화 휴대전화가 알려준 19세의 고독사(孤獨死)
제 39화 한여름의 배기가스 자살차(車)
제 40화 한밤중에 걸려 온 특이한 의뢰
제 41화 누구한테서 들었습니까!
제 42화 가장 무서웠던 자살 현장은, 호텔 13층
제 43화 니트(NEET)의 방에 남겨진 두 개의 함
제 44화 우리가 살인 현장에서 배운 것
제 45화 얼어 버린 마음과 함께 닫힌 캄캄한 방
제 46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제 47화 꽉 막힌 변기에 대한 의문
제 48화 셀프 영상카메라
제 49화 신문기사 주인공의 유품정리
제 50화 쓸쓸한 작업실
제 51화 한 달 남은 이사
제 52화 혼자가 된 재혼
제 53화 3년간의 유품정리
제 54화 유품정리 좀 더 기다려 주세요
제 55화 이상한 생전예약
제 56화 이유 없는 죄책감
제 57화 오십 대 후반 남성의 고독사
저자 후기
미주
리뷰
책속에서
그 집의 주인은 75세의 독거(獨居)노인이었다. 의뢰인인 아들, 장의사와 함께 1층 우편함 앞에서 모였을 때부터 이미 그 냄새는 감돌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장의사는 돌아가고, 나와 아들이 3층에 있는 집으로 올라갔다. 2층까지 올라갔는데 문득 발밑을 보니까 계단 옆 빈틈에 통통하게 살이 찐 구더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고독사가 증가함에 따라 집주인이 겪는 리스크도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고, 같은 이유로 독거노인의 입주를 거절하는 임대인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게 쉽게 상상이 된다. 결국 살 곳을 잃은 노령의 노숙자도 증가할 것이고, 노인 시설의 부족은 더더욱 표면화될 것이다. 고독사는 죽은 사람 본인뿐만 아니라 남은 사람, 그리고 집을 빌려준 측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에 대해, 우리들은 물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할 때라고 생각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죽은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보통 사람들이었다. 죽음을 선택하지 않아도 인생에는 아직도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타입의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사람들도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여러 가지 인생이 있음을 알았더라면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