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건강/환경
· ISBN : 978896030466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8-03
책 소개
목차
서문
CHAPTER 1 텔레비전, 컴퓨터, 게임!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디지털 미디어가 ‘교육적’일 거라는 부모들의 착각
디지털 미디어 장사꾼들의 거짓말
집 밖은 위험하며, 집 안은 더 위험하다
당장 급한 부모들을 위한 가이드
CHAPTER 2 내 아이, 지금 괜찮을까?
“이 집에선 뭘 봐요?”
아이가 텔레비전 보는 모습 관찰하기
Tip · 아이가 보는 TV 프로그램 중 뭐가 괜찮은지 어떻게 알지?
연출기법 테스트(TET)로 알아보는 TV의 실체
TV를 볼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TV 중독과 디지털 마약
Tip · 정신 차리고 TV를 보는 방법이 따로 있나?
CHAPTER 3 아이를 알아야 올바른 대처가 가능하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공부하라
되도록 빨리 되도록 많이가 좋을까, 제때에 적당히가 좋을까?
아이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TV 제어 방법
CHAPTER 4 뇌 발달 문제, TV를 켜면 두뇌가 꺼진다?
TV와 컴퓨터를 사용해도 되는 나이는?
TV 끄기가 어려워, 두뇌를 정신없게 만드는 영상
TV 끄기가 어려워, 뭘 보는지 모르게 만드는 빛
Tip · 디지털 미디어가 우리 몸에 저지르는 일들!
두뇌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직통도로, TV
부모를 반성하게 하는 아이의 뇌 발달 단계
Tip · 게임은 청소년들의 두뇌 발달을 저해한다!
TV와 현실을 헷갈려 하는 아이_감각과 두뇌
눈이 점점 나빠지는 아이_디지털 미디어와 시각
귀 기울여 듣지를 못하는 아이_집중력
산만한 아이_움직임과 균형 감각
CHAPTER 5 건강 문제, 몸의 균형을 뒤흔드는 TV
텔레비전의 강한 빛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통증까지 유발하는 전자파 방사선
시한폭탄 같은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RSI)과 근골격계 부상
Tip · 컴퓨터 세대를 기다리는 뻐근하고 쑤시는 인생
카우치 포테이토와 아동 비만
Tip · TV도 보고 싶고, 건강도 지키고 싶다면!
CHAPTER 6 사회 문제, 겁에 질린 부모들과 덫에 걸린 아이들
겁에 질린 부모들과 덫에 걸린 아이들
정신질환에 노출된 직장인들
TV, 게임 중독을 ‘마약’이라고 하는 이유
Tip · 게임은 지금껏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한가?
놀이 능력을 잃은 아이들
창조력과 상상력이 사라진 아이들
소비자가 된 아이들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에 물드는 아이들
Tip · 막무가내 떼쓰기에 대처하는 방법!
CHAPTER 7 교육 문제, 돈 들이고 아이 망치기
교실에 컴퓨터를 놓는 것이 ‘돈 낭비’라고?
진짜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들_ 창의성과 지적 능력 발달
눈과 입이 막혀 버린 아이들_ 언어와 문자 해독 능력
교사를 당황시키는 아이들_ 읽기와 쓰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_ 집중력, 주의력 부족
결론 :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주는 것의 위험성
CHAPTER 8 그러니 언제부터 허락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의식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결론 : 아이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은 늦을수록 좋다!
CHAPTER 9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전략을 세워라
TV와 컴퓨터를 어디에 둘지 정하라
TV가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갈 때는 이렇게 하라
TV와 게임을 제한했을 때 몰아칠 폭풍에 대비하라
Tip · 어떻게 놀아줘야 하냐고? ‘창조적인 난장판’을 만들어 같이 즐겨라!
CHAPTER 10 머리 커진 큰 아이 대처법
우리 아이는 벌써 7살이 넘었는데?
기본 원칙을 합의하고 미디어 이용에 명확한 선을 그어라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이렇게 하라
CHAPTER 11 아이의 어린 시절을 지키는 최후의 존재, 부모
현실 앞에 눈 감지 말기
상업주의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Tip · 아이들에 대한 상업적 착취를 근절하라!
알아두면 약이 되는 아동 인터넷 보호 지침
가정에서 신경 써야 할 ‘인체공학’
참고 문헌
주석
리뷰
책속에서
부모들이 주로 관심을 기울이는 지점은 총 시청시간이나 TV 시청 그 자체로 인한 영향보다는 프로그램에 담긴 내용이 미칠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폭력이나 욕설, 유해한 광고나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영웅의 폭력은 괜찮다.’처럼 프로그램이 은연중에 퍼뜨리는 가치기준에 대해 걱정한다.
우선 직접 실험해 보기를 권한다. 아이가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며 노는 모습을 그냥 가능한 객관적으로 관찰해 보라. 몇 분만 지나면 아이의 눈이 풀리고 초점이 없어지며, 입은 헤벌어지고 몸이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텔레비전의 최면 효과는 신속하게 발휘된다. 인터랙티브 게임을 할 때는 어떻게 달라질까?
여러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아이들이 TV를 통해 보게 되는 살인 장면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평균 8천 건, 18세까지는 1만 6천 건 이상이며, 그 밖에도 무려 20만 건에 달하는 폭력 장면을 접하게 된다고 한다.
TV를 많이 보는 아이들은 놀이에서 상상력이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부족하고, 주도성이 떨어지며, 상대방이 자기를 재미있게 해주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강하고, 동화를 들려줄 때 집중하는 힘이 약하며, 신체 협응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고, TV를 아예 안 보거나 적게 보는 아이들에 비해 건설적으로 놀이를 하지 못한다.
놀이 연구가들은 미디어에 영향을 받은 모방적인 놀이와 표상적인 놀이를 구분한다. 모방적인 놀이는 어디선가 본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똑같이 되풀이하지만, 표상적인 놀이에는 상상력과 문제해결, 그리고 변형이 있다. 표상적인 놀이를 할 때 아이는 방송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 대본, 연기, 감독 역할을 모두 하며 자기들끼리 통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결해나간다.
앞서 말했듯 어린 아이들은 미디어와 현실을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TV 속 폭력 장면이 이들에게는 사실이다. 14개월 된 아기들이 만화와 코미디 쇼의 폭력을 모방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공격적, 폭력적 행동을 습득하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22년 동안 추적했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폭력적인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것과 성인이 되어 폭력적 행동을 보이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TV 시청이 아이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태니스 맥베스 윌리엄스는 캐나다 로키 산맥의 노텔 지역에 TV가 들어오는 과정을 자연적 실험을 통해 관찰했다. 태니스는 텔레비전이 마을에 들어오고 난 후 노텔 지역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이런 현상은 성별의 구별 없이 동일했으며, 언어폭력과 신체폭력 모두 증가했다. 처음부터 폭력성 수치가 높았던 아이들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낮았던 아이들도 점차 수치가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노텔에 텔레비전이 들어온 지 2년이 지난 후에는 훨씬 분명해졌다. 그 결과는 지능지수의 차이로 설명할 수도, 사회적 계층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었다. 특정한 프로그램의 문제라기보다는 전반적인 TV 시청 자체가 원인인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정신 못 차리게 쏟아지는 광고와 판촉에 시달려 온 부모들은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TV 광고방송을 비난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광고를 많이 볼수록 크리스마스 선물을 더 많이 원하게 된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한 해 평균 18,000편의 광고방송을 접하는 영국의 아이들은 어린이 대상 TV 광고가 금지된 스웨덴 아이들보다 훨씬 많은 물건을 갖고 싶어 한다. 허트포드셔 대학의 학자들은 “편하게 살고 싶어서 자녀가 TV를 맘대로 보도록 내버려두는 부모는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골치 아픈 문제들을 안고 살게 될 것” 8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관리자들은 자기들의 업무가 사람들 간에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대화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 이야기꾼이나 배우가 운영하는 스토리텔링 과정을 수강하기도 한다! 이것이 이 순환의 종결이다! 유치원과 유아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 풍요롭고 건강한 발달을 촉진시킬 놀이와 언어 발달, 사회성, 창의력 학습을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디지털 미디어를 넣어 놓다가 첨단기업의 경영인이나 직원이 된 뒤에는 의사소통 기술의 부족을 메우려고 이야기를 들으러 다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