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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0530010
· 쪽수 : 124쪽
책 소개
목차
성장기(1460~1478)
금세공술에서 회화로
피렌체의 작업실
권력자의 초상
메디치가를 위해
완숙기(1478~1482)
신플라톤주의의 유혹
성모 숭배
그림으로 재현한 <신곡>
고대의 발견
르네상스의 도상들(1483~1485)
위대한 자 로렌초를 위해
카레지 아카데미아
봄의 알레고리
사랑의 여신
신화의 알레고리(1483~1486)
지혜의 여신의 승리
사랑의 여신에 굴복한 마르스
결혼의 프레스코
종교화(1485~1504)
제단화와 성모 마리아
사보나롤라의 그림자
중상모략의 알레고리
구원에 대한 불안
신앙과 미덕의 이미지들
연대표
찾아보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데생 기법이 완숙기에 이른 것은 15세기 후반으로 이는 상당 부분 보티첼리의 덕분이다. 그때까지 단순한 연습 수단으로만 여겨져왔던 데생은 하나의 미술 장르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새로운 지위를 얻기 시작했다. 당시에 데생은 전체 교육과정의 기초 단계로 간주되었다. 화가 지망생은 데생 연습을 통해 표현력을 연마했으며 작품을 모사하는 훈련을 통해 고대의 대가들 또는 자연의 가르침을 얻었다.
단테의 <신곡>에 삽화로 들어 있는 보티첼리의 데생 작품들은 이 장르의 발전에서 결정적인 단계를 보여준다. 원래 계획되었던 양피지에 그린 100점의 삽화 가운데서 92점이 남아 있다. 그중 85점은 베를린의 동판화 전시실에, 7점은 로마의 바티칸 도서관에 있다.
보티첼리의 데생 작품들은 그것이 지닌 독특한 표현력에 의해 구별된다. 보티첼리의 데생에서 단테의 저승 여행은 강력한 환기력을 갖고 연출되었다. 연작은 지옥의 심연 이미지에서 시작한다. 그것은 지옥에 떨어진 자들을 집어삼켜 그들을 사탄에게 끌고 가는 일종의 거대한 구덩이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도 수차례 등장하는데 옷차림과 색상으로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여정을 따라 여러 지옥을 거쳐 마지막 지옥인 제9옥에 이른다. 타락한 천사 루시퍼의 육체를 타고 위로 힘들게 올라간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별을 다시 보기 위해" 지옥을 떠난다. - 본문 42쪽, '보티첼리와 데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