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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론/음악사
· ISBN : 9791194232209
· 쪽수 : 84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목차
총론: 노래하는 음악, 노래하지 않는 음악
서문: 선의 끝에서 / 신예슬
프란츠 리스트 / 회색 구름, S. 199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 프렐류드, Op. 67, No. 1
에릭 사티 / 짜증
클로드 드뷔시 / 프렐류드 1권, L. 117, No. 2 ‘돛’
벨라 버르토크 / 미크로코스모스, Sz. 107, No. 125 ‘뱃놀이’
찰스 아이브스 / 대답 없는 질문
아르놀트 쇤베르크 / 세 개의 피아노곡, Op. 11, No. 1
안톤 베베른 / 교향곡, Op. 21
덩어리의 시작에서 / 오민
그대로가 아니고 / 문석민
책속에서
그때 노래의 쇠퇴를 발견한 음악가는 어떤 음악들에 둘러싸여 있었길래 노래의 쇠퇴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이 순간에 대해 새삼스레 재고해 보고 싶은 것은, 어쩌면 노래의 쇠퇴 속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었을 음악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음악과 현실 세계는, 늘 그렇듯, 닮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비록 '악보들' 안에서의 논의를 멈추더라도, '악보들' 밖에서는 동시대 음악에 출몰하는 '덩어리'를 관찰하고 그에 관한 질문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얼핏 암호처럼 들리더라도, 그래서 언뜻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더라도, 이러한 관찰과 질문은 오히려 음악이 현실과 괴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색이고, 실천이고, 탐사다.
예나 지금이나 악보를 통해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들도 악보를 그릴 때 크고 작은 꼼수를 계속해서 생각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꼼수라기보다는 고뇌와 숙고의 과정이며, 때로는 도전이기도 했다는 것을, 악보를 필사하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사소한 도전들이 덩어리를 향한 거대한 흐름에 긴밀히 작용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