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78062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09-02-1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6
작가의 말 8
첫 수술 19
존스 부인 35
죽음 앞에서 50
권력무상 61
잠 77
루시 94
징벌의 신 104
회피게임 117
슬픔에 잠긴 성모 125
코널리 판사 137
바쁜 연휴 146
복제인간 156
고독에 대한 송가 169
석양 속으로 185
쉠 14
토비아스 부인 205
마약 213
아내 225
줄리아 239
어머니 247
병든 장미 259
산티노 신부 270
율리시스 283
선장님! 우리 선장님! 301
오진 312
마지막 강의 323
옮긴이의 말 337
책속에서
간호사가 능숙한 솜씨로 남은 피를 닦아낸 덕에 다시 병변을 볼 수 있었다. 페레스 박사가 소작기를 다시 건넸다. 동작이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넌 아직 멀었어, 꼬마야."
끝까지 버틴 것은 기적이었다. 상처를 봉합할 때는 너무 얕거나, 너무 깊거나, 봉합 면에 너무 가깝거나 멀레 꿰매는 바람에 매번 다시 해야 했다. 마침내 상처를 소독하는 순간이 왔을 때, 마음속에는 첫 수술에 대한 승리감이나 자부심 같은 것은 눈곱만치도 없었다. 나는 완벽한 모욕을 느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수술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솟구쳐 올랐다. 그들은 내 마음을 알까? 안다고 한들 신경이나 쓸까?
"병동에서 보자고."
페레스 박사는 이 말을 남기고 수술장을 떠났다. - 본문 28쪽, '첫 수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