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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0787186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타고난 살인자
1 탑 위에 갇힌 남자
2 도킹(docking)
3 소설가의 식탁
4 한여름에 내린 눈
5 악인들의 도시
6 경험자의 확신
7 미스터리(Mystery)
8 감정의 온도
9 지옥에 어울리는 얼굴
10 형사의 밥상
11 위험한 남자
12 비범과 평범 사이
13 살인자의 눈
14 범인의 캐릭터
15 유리 상자
16 그림 속의 여자
17 불타는 세상
18 산꼭대기의 방주
19 커피와 마약
20 신이 된 인간
21 적의 연작
22 사라진 제보자
23 버튼
24 심판의 날
25 악마의 작품
26 화장
27 살아갈 각오
28 두 명의 아버지
29 초대장
30 탈출
31 역리의 세상
32 설원에 피어난 불꽃
33 불타는 검
34 마음의 소리
35 화상
36 부활
에필로그 : 꺼지지 않는 불꽃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행하세요.”
곽한진이 말했다.
교도관이 스위치를 내렸다. 한바로가 앉은 의자 바로 아래 바닥이 열렸다. 한바로는 순식간에 바닥 아래로 사라졌다. 팽팽히 당겨진 줄이 잔뜩 성난 뱀처럼 꿈틀거렸다. 곽한진은 줄이 멈출 때까지 눈을 돌리지 않았다.
주해환. 광심이 곧 만나게 될 사람의 이름이다. 황옥호 만큼이나 유명하지만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둘 뿐이라는 남자.
‘그도 나처럼 저주에 걸렸는가. 그래서 아무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않고, 저 위에 숨어 사는 것인가.’
광심은 목이 아플 정도로 높은 꼭대기를 쳐다보며 탑 위에 갇힌 남자를 생각했다.
한바로의 뇌가 몸에 명령을 내리기 전, 광심의 몸이 먼저 움직였다. 광심이 바지 뒤춤에 숨기고 있던 형광색 손잡이의 물체를 꺼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물체가 번뜩이자 차가운 눈이라도 닿은 것처럼 서늘한 기운이 한바로의 오른쪽 발목을 휘감았다. 무언가 ‘뚝’ 하고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강렬한 통증이 고속 엘리베이터처럼 발목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한바로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