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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리산에 산다

나는 지리산에 산다

이원규 (지은이)
  |  
휴먼앤북스(Human&Books)
2021-01-1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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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리산에 산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지리산에 산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0787308
· 쪽수 : 328쪽

책 소개

이원규 시인은 지리산에 산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무작정 때려치우고 지리산으로 들어간 지 3년이 되었다. 이원규의 포토 에세이 <나는 지리산에 산다>는 그의 지리산행과 야생화 탐구와 별과의 교신을 기록한 글과 사진이다. 그의 사진은 별처럼 빛나고 그의 글은 야생화처럼 소박하다.

목차

1. 나는 23년째 입산 중이다
사람의 시간, 하늘의 시간 11
지리산에서 빈집 구하기 16
“나는 루저다!” 행복한 반란 23
태어나기 좋고 죽기에도 좋은 곳 26
몽유운무화, 나도 꽃이다! 30
별들의 여인숙, 나의 ‘별나무’ 38
섬진강 첫 매화 ‘소학정 매화’를 아시나요 46
“꽃만 말고 매화향을 찍어봐” 할매화, 할(喝)매화! 51
‘노예’, 노동하는 예술가들 55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인다 59
친구,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 65
사진가 고 김영갑 형, 그대 몸속의 지수화풍! 71

2. 야생화가 나를 살렸다
섬진강, 문득 돌아보는 당신의 눈빛 89
할미꽃, 봄비 따라 길 떠나는 꽃상여 95
봄은 속도전이다 102
‘붉은 립스틱’ 물매화와 금강초롱꽃 109
심봤다! ‘조선 남바람꽃’ 자생지 발견 118
중국 황산의 ‘몽필생화’가 부럽지 않다 132
진도 자란과 반려동물 천도재 140
벚꽃 그늘 아래 ‘밭두렁 사진전’ 152
‘땅 한 평 구하기’ 인터넷 사진전의 기적 159

3. 살아 춤추는 지상의 별
별빛은 어둠에 예의를 갖추고 189
‘별사냥’, 은하수를 찾아서 193
지리산 천년송과 강원도 자작나무숲 203
‘별사냥’과 작은형 212
대륙여행, 영하 30도의 바이칼 호수와 몽골 220
“봄꽃이여, 너는 이미 다 이루었다!” 235
폐사지의 석탑과 천년의 별빛 242
바이칼 호수 은하수 아래 단체사진을 찍다 251
반딧불이, 살아 춤추는 ‘지상의 별’ 259
칠월칠석 밤하늘의 UFO를 찍다 268
섬진강 첫 은하수 278
수경 스님의 공양게송 283
미얀마의 야자수 밀키웨이 293
반딧불이 혼인비행 301
은하수와 만성 두드러기 304
시여, 그러나 나는 아직 너를 모른다 309

저자소개

이원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으로 지내던 1998년 봄 서울역에서 전라선 밤기차에 올랐다. 구례구역에 내린 뒤 지리산에 입산한 지 23년째, 산중 빈집을 떠돌며 이사만 여덟 번을 했다. 잠시 집을 비우고 ‘4대강을 살리자’며 먼길을 나선 지 얼마 뒤, 3만 리 순례의 후유증으로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독한 고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결핵성 늑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홀연 지리산으로 되돌아간 그가 어느 날부터 안개와 구름 속의 야생화를 담기 시작했다. 비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밀려오면 날마다 산에 올랐다. 날마다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모두 지우다보니 7년 동안 단 3장만을 남기기도 했다. 몽환적인 사진 한 장을 위해 야영을 하고 우중의 산정에서 한 송이 꽃 앞에 쭈그려 앉아 아홉 시간을 기다렸고 비바람 몰아치는 산길에서 구르기도 다반사였다. 마침내 도처에 숨었던 야생화들이 환한 얼굴을 드러냈고, 빛이 없는 산속에서 별들이 찬란하게 쏟아져 내렸다. 비로소 족필(足筆)의 시인이 된 그가 『나는 지리산에 산다』에 지극히 사랑하는 산과 꽃과 별의 자취를 남겼다. 오늘도 그는 세상도처의 꽃들과 벗하며 지리산 품에 안겨 산다. 육필 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비롯, 시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옛 애인의 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시사진집 『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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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리산 입산 후 날마다 되새기는 문장이 있다.
“우리가 오기 전에도 지리산은 있어왔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섬진강은 유장하게 흐를 것이다…….”
숨가쁜 마음이 한결 웅숭깊어진다. 생의 한철 머물다 가는 나그네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써 보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천 년 전에도 더울 때는 덥고 추울 때는 추웠을 것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언제나 암수한몸이었듯이 나 또한 지리산 마고할미의 품에 안기거나 섬진강변에 깃들어 어느덧 23년 동안 잘 놀고, 잘 먹고, 잘 울고, 잘 잤다.


10여 년 동안 저자거리를 벗어나 안개와 구름 속의 야생화와 천년 폐사지의 별빛을 보며 지난 생을 복기했다. 문단의 술자리를 피하다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말더듬이처럼,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가갸거겨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다시 발로 쓰는 족필足筆의 시를 꿈꾸었다. 다만 가더라도 내가 먼저 가고 그 뒤에 발자국처럼 시가 나를 따라오기를, 그동안 쓴 시를 불태워 시가 좀 더 빛나기를!


그동안 오직 야생화만 생각하며 지리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과 강과 바닷가를 어슬렁거렸다. 21세기 시작부터 10여 년 동안 한반도 남쪽 3만 리를 걸어보았지만, 인간사는 고사하고 야생화도 제대로 몰랐다. 세상이 대립과 갈등의 아수라지옥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아무도 봐주는 이 없어도 이 땅 곳곳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에게 마음을 주면서부터는 달라졌다. 그늘이든 양지든, 바닷가든 산정이든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으며 수천 년 동안 멸종되지 않고 자생해온 야생화들에게 경외감이 들었다. 그 마음의 속내는 이 세상을 당달봉사처럼 허투루 살아온 지천명의 참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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