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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787490
· 쪽수 : 664쪽
· 출판일 : 2021-07-15
책 소개
목차
제1부 회고
1편 성장기 생활 이야기
2편 신앙생활 신앙 이야기-성령 세례와 신앙심
3편 교회와 총회의 섬김
4편 연합단체 섬김과 봉사
5편 대구 예루살렘 회복 운동
6편 추억의 인물들과 발자취
7편 이웃돕기와 복음전도
8편 인생이야기
9편 나의 기대와 소망
제2부 시와 산문
창작작품
소감문
발문
편집후기
제3부 지나온 흔적들
1. 유년시절과 나의 가족
2. 신앙생활과 교회
3. 사랑의 쌀
4. 서예 작품
5. 기사 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사람이 살아온 과정과 걸어온 발자취, 그리고 행동에는 한 편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고 믿습니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인품과 성정을 보고 일한 것을 보면 살아온 역사가 배어 나온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이른 데는 지난 역사의 발자취가 하나의 세포처럼 나를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쯤에서 개인사를 돌아보는 것은 나름의 意味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행동의 근본과 인간 됨됨이를 통해서 개인의 역사 뒷면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936년 12월 10일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 399번지(송림길1길) 에서 4남 2녀 중 長男으로 태어났습니다. 송림은 소나무숲이 유명한 곳입니다. 일제시대 솔기름 채취와 소나무숯 굽는 숯굴도 많았습니다. 다들 비슷한 사정이겠지만 아버지는 황소를 기르고 머슴(농사일 돕는 일군)을 두어 농사를 짓는, 농촌 가정의 성실한 농부였습니다. 게다가 부업으로 한지(닥나무 껍질로 만든 문 바르는 종이)를 생산하여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
1974년 2월에 자영 사업으로 “양전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대명전기제작소 경리과장으로 7년간 근무한 이후의 일입니다. 기도 중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상호였습니다. 양전사(陽電社)라는 상호에 “빛이 있다”는 의미를 두었습니다. 빛은 모든 물질을 통과하므로 상대를 이기며 승리자가 된다는 뜻을 가집니다.(......) 양전사를 시작하고 1년 만에 겨우 변압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부도 위기가 함께 찾아온 것입니다. 사업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회사의 안정을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녀야만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나는 그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극복한 정도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사업의 발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사업으로 농어촌 새마을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내게 완벽한 천운이었습니다. 국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실시에 따라 농어촌에 전기, 전화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양전사의 사업 품목은 농어촌에 많이 판매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농어촌의 전기 공급 사업은 전국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추진되었습니다. 양전사와 꼭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새마을운동의 전개 양상과 더불어 양전사의 명성도 높아져 갔습니다. 한강 이남 지역으로는 전기모터를 가장 많이 유통한 곳이 다름 아닌 양전사였기 때문입니다. 거래처 수도 크게 확장되었고, 수요와 공급도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는 등 사업은 순탄하게 굴러갔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
갑자기 매도인이 해약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계약금 배상을 약속하며 사과를 하였지만 필자는 해약을 거부했습니다. 그때 나는 크게 당황했습니다. 그에게 해약 못 한다고 거듭 말했지만, 매도인은 강경했습니다. 합의하여 주지 아니하면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겠다 라고 말하기에 결국 나는 매도인에게 계약금 배상을 받고 신의성실의무를 다 하지 못한 점을 책망하며 상황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약 파기가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큰돈이 조금은 설레기도 하는,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나는 배상금과 계약금원금이 들어 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은 채 문을 열었습니다. 죽담에 놓인 신발을 신은 후 한 발짝 떼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맑고 분명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류재양, 그 돈은 너의 것이 아니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타고 흘렀습니다. 동시에 두려움과 떨림이 밀려들었습니다.
“오! 하나님, 이 돈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내 입술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분명한 육성으로 하나님께 대답했습니다. 마음이 종잡을 수 없이 떨리고 흥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