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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6086380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7-06-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나무가 이루어준 고금古今 성리학자의 조우
제1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나무에게 선비정신을 배우다
끊임없이 피고 지는 매화의 지속성 • 남명 조식의 매실나무
여행으로 지친 나그네를 위로하는 나무 • 장유와 산수유·수유
목련꽃으로 자신만의 문장을 표현하다 • 이건창과 목련
인정받지 못한 조선시대 최고의 역관 • 이상적과 살구나무
붉은 해당화처럼 자유롭고 싶었던 화가 • 장승업과 해당화
제2부 생기로 가득 찬 여름나무에게 지속성을 배우다
배롱나무와 함께 지킨 자식 된 도리 • 조임도와 배롱나무
조선시대 화가가 본 중국의 풍경 • 이계호와 포도나무
파직당한 뒤 회화나무 두 그루를 심다 • 조성한과 회화나무
남산에 구기자 보며 백성을 생각하다 • 조팽년과 구기자나무
형제의 우애를 위해 나무를 심다 • 신흠과 박태기나무
제3부 바람을 견딘 가을나무에게 스스로 서는 법을 배우다
버드나무에게 배운 정신력으로 나라를 지키다 • 곽종석과 버드나무
요절한 학자가 남긴 나무 한 그루 • 서해와 은행나무
일상문화의 가치를 알아본 농업전문의 • 서유구와 단풍나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학자의 의지 • 조덕린과 오동나무
조선시대 최고의 식물전문가 • 강희안과 석류나무
부모를 향한 마음을 붉은 홍시에 담다 • 박인로와 감나무
제4부 변함없이 고고한 겨울나무에게 지조를 배우다
스님의 곧은 도를 상징하는 나무 • 지엄스님과 소나무
선비들이 추구하는 맑은 정신의 상징 • 이광진과 백송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 윤선도와 대나무
차나무의 강직함을 닮으려던 성리학자 • 김종직과 차나무
세상 모든 일은 힘쓰는 데 달렸다 • 김득신과 잣나무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선 선비들이 매화를 사랑한 것은 나무를 통해 하늘이 부여한 본성을 드러내는 공부를 위해서였다. 선비들이 유독 매화를 사랑한 것은 매실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_ 〈제1부_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나무에게 선비정신을 배우다〉
조임도는 배롱나무를 심어 붉은 꽃 사이로 부모의 묘소를 보는 것을 자식의 도리라 생각했다. 배롱나무 꽃은 100일 동안이나 피니, 꽃이 질 때까지 부모의 묘소를 바라보는 조임도의 심정도 붉게 물들 것이다. 배롱나무는 붉은 태양을 벗 삼아 꽃을 피우고 또 떨어뜨리길 반복하면서 미래를 밝힌다. 조임도는 집을 마련한 뒤에 ‘곡굉曲肱’이라는 편액을 내걸고 팔베게하고 누워 배롱나무의 꽃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부모의 묘소를 바라보았다. _ 〈제2부_생기로 가득 찬 여름나무에게 지속성을 배우다〉
조선시대 누각과 정자 주변의 연꽃은 시에도 등장하듯이 군자 혹은 선비의 정신을 상징한다. 연꽃을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만든 사람은 중국 북송시대 염계濂溪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이다. ‘연꽃을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뜻의 이 글이 등장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물론 조선의 선비들까지 하나같이 연꽃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주돈이의 작품이 등장하면서 연꽃은 불교의 상징만이 아니라 성리학의 상징으로 등장했다. 주돈이가 연꽃을 극찬한 것은 진흙 속에서도 고고하게 피어 있는 연꽃의 자세 때문이었다. 선비들은 연꽃처럼 속세에 더럽히지 않고 살기를 꿈꾸었던 것이다. _ 〈제2부_생기로 가득 찬 여름나무에게 지속성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