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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865914
· 쪽수 : 218쪽
책 소개
목차
편지를 시작하며
제1장 혹독한 관리의 차가운 손을 기억하라
절해고도로 가는 험난한 여정|울울창창한 숲의 힘을 느끼다|혹독한 관리는 너의 손과 마음이다
* 추신 하나|위기와 절망에 처한 너에게
제2장 사물의 올바른 위치를 기억하라
너를 닮은 수선화를 본다|누추하고 고요한 위리안치의 삶|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화첩과 수선화에 깃든 중요한 해법|바른 길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 추신 둘|걱정과 불안 앞에서 흔들리는 너에게
제3장 아랫목이 그리우면 문부터 찾아서 열어라
오늘의 나를 만든 소중한 인연들|나의 첫 번째 스승, 박제가|나를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방식
바르고 실질적이며, 정밀하고 상세하게|너에게 난을 쳐서 보내지 않은 이유|지금을 사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
* 추신 셋|목표를 실현하고 싶은 너에게
제4장 맹렬과 진심으로 요구하라
진심을 위해서라면 가릴 것이 없다|옹방강이 알려준 요구의 미학|절망을 모르는 소치의 형형한 눈빛|맹렬과 진심을 아낌없이 주고받다
* 추신 넷|사람에게 신뢰를 얻고 싶은 너에게
제5장 너의 <세한도>를 남겨라
<세한도>의 핵심을 다시 말한다|소동파와 맺은 특별한 인연|나의 이 슬픈 심정 그대로 알게 하리소나무와 잣나무처럼 꿋꿋한 기개를 닮아라
* 추신 다섯|예술과 인생의 길을 알고 싶은 너에게
편지를 끝내며
주요 인물 소개
추사 김정희 연보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제자들을 비판했고, 이광사를 비판했고, 정선을 비판했고, 심사정을 비판했다. 그들이 미워서? 아니었다. 내 손은 차갑고 내 눈은 높아서였다. 방을 나서면 푸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물을 부어 손을 데울 수도 없고, 높은 눈을 바닥으로 끌어내릴 수도 없고, 방 안에만 칩거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차가운 손과 높은 눈으로 세상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방에서 나와 하늘을 보라고 했다. _ 41쪽, <혹독한 관리는 너의 손과 마음이다> 중에서
집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실은 내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 그 간단한 사실을 나는 왜 모르고 있었을까? 초연함과 쓸쓸함으로 점철된 장소가 내가 있어야 할 유일한 장소라는 사실을 왜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나는 절해고도에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절해고도는 지금의 내게는 정확히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 이곳은 내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나의 위치이자 어쩌면 가장 정확한 위치였다. _ 73쪽, <화첩과 수선화에 깃든 중요한 해법> 중에서
혹여 너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나는 무엇이 옳은지도 모르겠고 무엇이 그른지도 모르겠다. 이 길이 과연 길이기는 한 것인가? 이 길이 길인지 알기 위해서는 내가 더 살펴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나는 네가 겉보기엔 한정 없이 많아 보이는 시간과 마음을 그런 식으로 허비할까 두렵다. 시간과 마음은 기실 그리 풍부한 물건들이 아니다. _ 80쪽, <바른길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