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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뇌과학/인지심리학
· ISBN : 9788960867307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아름다움이 감추고 있는 비밀들
Chapter 1. 생식 능력이 첫인상을 좌우한다
우리가 그녀에게 끌리는 이유, F1 | 유전자를 미래로 보내고자 하는 욕망 | 위험 요소를 즉시에 발견하는 인자, F2
Chapter 2. 아름다움의 함정
아름다움은 캐치볼과 같다 | 짝을 찾기 위한 언어 | 우수한 유전자 선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 아름답지 않아도 매력적일 수 있다 | 매력의 힘 | 자신감, 긍정적인 첫인상의 열쇠
Chapter 3. 아름다움의 과학
아름다움은 모두를 웃게 한다 | 모나리자의 굴욕 | 타지마할이 아름다운 이유 | 아름다움의 과학 ① 대칭성 | 아름다움의 과학 ② 평균성 | 아름다움의 과학 ③ 성적 이형성異型性 | 아름다움의 과학 ④ 비율 | 질병의 척도: 피부투명도 | 도톰한 입술은 유혹의 메시지 | 배고픈 남자는 통통한 여성을 선택한다 | 마른 몸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 예쁜 성기는 존재하는가?
Chapter 4. 사랑받는 수컷의 조건
능력 있는 수컷의 조건 | 충동을 느끼는 수컷과 막으려는 암컷 | 우두머리 수컷의 신체적 특성 | 잘생기면 선거에도 유리하다 | 웃는 얼굴에 침 뱉는다? | 잘생긴 얼굴과 질 좋은 정액의 상관관계 | 정자은행이 붉은 머리를 거부하는 이유 | 성기의 크기는 정말 중요할까? | ‘적당한’ 남성성을 위한 노력
chapter5. 유혹의 향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아름다움 | 배란기 경쟁 | 여성에게 더 발달한 후각 | 남자는 꽃향기에 발기한다 | 여성을 어려 보이게 하는 자몽의 향
chapter6. 가족의 탄생
중매결혼의 득과 실 | 스피드 데이트가 말이 되나? | 페로몬을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만 있다면 | 처음 만난 상대와 잠자리를 할 확률 | 섹스를 대하는 남자와 여자의 자세 | 미인에게 더 유리한 대비 효과 | 마음의 외도는 결국 자원 싸움 | 중년 여성이 젊은 남성을 원하는 이유, 쿠거 신드롬 | 매일 밤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자야 할까? | ‘성교 후 시간’의 까다로움 | 결혼은 곧 자원 제공에 대한 약속 | 이상적인 짝은 보약과 같다 | 관계의 절약 이론 |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는 것 | 젊음과 아름다움이 지나간 뒤에도 삶은 즐겁다
chapter 7. 엉덩이의 재발견
왜 아프리카 남성은 엉덩이가 큰 여자를 좋아할까? | 인내와 강인함의 상징 문신 | 허영심의 상징이었던 염색 | 매력의 진화
chapter 8. 남자를 사랑하도록 태어난 남자
동성애가 용인되어 온 사회 |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 동성애는 타고날까, 만들어질까? | 얼굴만 보고도 게이를 판별할 수 있을까? | 게이들은 미용에 관심이 많다? | 몸을 잘못 갖고 태어난 사람들
chapter 9. 최고의 성형술: 잠, 운동, 영양
미인은 잠꾸러기 | 입에 달수록 몸에는 쓰다 |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알약들 | 천연 방부제,
운동
chapter 10. 미의 경제학
왜 여자들은 아름다운 여자 곁에 있으면 불편할까? | 잘생긴 변호사는 승률도 좋다? | 성
공하는 CEO의 조건, 얼굴 |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의 연봉 | 잘생긴 그가 무
죄가 될 확률 | 커피와 향수의 다른 점 | SAFE: 네 가지 감각을 이용하라
chapter 11. 꾸밈의 역사
노예라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시작된 성형술 | 성형이 주는 선물 | 향상된 자존감은 인생
을 바꿔준다 | 잠재의식이 행하는 성형수술 |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수단 | 간편한 힐링,
화장 | 매력적인 얼굴을 위한 눈화장 | 하얀 얼굴을 위하여 | 어려 보이는 효과, 태닝 | 가
장 강력한 짝짓기 신호, 립스틱 | 가리되 티가 나지 않게 | 남자의 화장 | 페로몬을 방출하
는 긴 머리에 대한 환상 | 남자의 적, 탈모
chapter 12. 아름다움의 다른 이름, 자존감
아름다움과 매력의 차이 | 치명적인 양극단: 지나친 자신감과 낮은 자존감 | 아름다운 사
고가 제 2의 천성이 되도록
리뷰
책속에서
과학의 세계에서 아름다움은 가공되지 않은 것이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며, 실용적인 것이다. 아름다움에는 목적이 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자연이 진화에서 좋아하는 특징’이라고 본다. 건강, 활력, 훌륭한 유전자를 겉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인간에게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다. 유명한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작가인 나오미 울프는 《아름다움의 신화The Beauty Myth》에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여성을 예속시키기 위해 남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학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생후 3개월 정도밖에 안 된 아기들도 아름다운 얼굴을 알아보고, 아름답지 않은 얼굴보다 더 오랫동안 쳐다본다.
얼굴의 대칭 정보를 처리할 때는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바깥쪽으로 나아간다. 이때 남자든 여자든 제일 먼저 보는 곳이 코다. 우리는 얼굴 중앙부에 대칭에 어긋나는 형태가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외모에서 코가 중요한 이유다. 코는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알아보는 특성 중 하나이며, 얼굴의 균형을 따져볼 때 핵심적인 요소다.
대칭이 맞지 않는 코는 건강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보는 사람의 잠재의식에 주의를 끌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때 가장 바람직한 부위는 눈인데, 주의를 끄는 코는 눈을 보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 병원에서 코 성형수술을 한 환자들은 수술 후 눈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달라진 코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게 제대로 된 것이다.
여성의 성욕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사실은 배란기에 여성은 자신과 가장 닮지 않은 남자를, 즉 MHC(주요조직적합유전자복합체)가 최대한 다른 남자를 찾는다는 점이다. MHC가 비슷한 남자는 혈족일 수 있고, 그런 남자와 짝을 지으면 최선의 자식을 낳는다는 진화적 목표에 어긋나게 된다. 우리와 유전암호가 비슷한 사람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유전적 결함을 지닌 자녀가 태어날 위험이 커진다. 비슷한 유전암호를 지닌 부부는 자녀를 임신하는 간격이 더 길고 유산을 더 자주 한다. 그리고 배우자와 유전자가 비슷하면 관계가 안 좋아질 수 있고 이혼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 가까운 친척끼리 결혼하는 것을 사회적, 종교적으로 금지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자연은 우리가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과 짝을 짓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류는 인간의 생명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성문화成文化하기 위해서 터부를 정하고 법을 만든다.
좋은 짝을 선택하는 데에서 이런 사실의 중요성을 확인해준 연구가 있다. 남자들이 며칠 동안 입었던 티셔츠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앞에 두고 여자들에게 제일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고르라고 했다. 그러자 모두 자신의 MHC가 암호화된 냄새와 가장 다른 냄새가 나는 티셔츠를 골랐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셔츠를 고르라는 과제에서는 자신과 가장 비슷한 페로몬과 냄새를 지닌 셔츠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