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6090085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0-10-01
책 소개
목차
무화과나무 잎은 왜 떨어지지 않았나
40년 동안 품은 수수께끼
착한 아이의 네 가지 약속
예수 그리스도의 ‘이상한’ 팬티
무화과나무 잎은 왜 떨어지지 않았나
팬티와 드로어즈의 차이
‘우의友誼’ 속옷의 시대
노란 끝자락의 비밀
종이紙라는 이름의 신
금욕과 화려함
알몸의 변辯
수치심은 어떻게 생겨났나
금욕과 화려함
속옷의 간소화, 그 배경에는…
알고 보면 흔하지 않은 것
기묘한 연대감
윗도리 자락에 떠 있는 달
알고 보면 흔하지 않은 것
복수형의 수수께끼
팬티는 말馬과 함께 들어왔을까?
타이츠를 둘러싼 두 가지 비극
몽골 소녀의 억울한 눈물
경찰 제복에서 할렘 팬츠까지
서양인의 눈에 비친 기이한 광경
경찰 제복에서 할렘 팬츠까지
속옷과 민족주의
훈도시를 둘러싼 심각한 오역?
기마가 먼저인가 팬티가 먼저인가
에필로그
해설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여성용 드로어즈뿐만 아니라, 우의라는 마크가 찍힌 남성용 잠방이도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중국에서 들어왔다. 일반 시민은 연줄이 있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 ‘우의’라는 마크가 찍힌 속옷이 소련에서 유통된 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실질적으로 성립한 1949년 10월 1일 이후에도 계속되어, 1960년대 초 양국의 관계가 결렬되기까지 이어진 듯하다. 이 속옷은 소련과 중국 사이에 극히 짧았던 ‘우의’의 시대를 말해주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66족에서
혁명으로 사회 전체가 점점 더 빈곤해지자 여성들도 코르셋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여성의 속옷에 붙은 과도한 장식도 이 시기에 자취를 감추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도시민들은 생활에 불필요한 것,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가 화려한 속옷이었다. 농촌 여성들은 화려한 레이스나 자수가 달린 섬세한 속옷을 기꺼이 감자나 계란, 고기와 교환했다. 이런 속옷으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입는 여성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125쪽에서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표정이나 신체에 대한 생각에도 사회적 억압과 금기가 존재한다. 최근 100년은 이런 제약에서 벗어나려 한 시기였다. 신체와 행동의 계급적인 성격은, 농민의 경우 근대적 공업화 과정에서 공장 노동자의 신체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난다. 산업적인 신체의 공장이었던 근대의 군대, 건전한 육체를 만든다는 근대의 환상을 심어주었던 체육이 그러하다. 무용이 전통적인 의미의 예술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알몸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신체 가공에 대한 문화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레오타드에는 이런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
-1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