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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교열 중

그리스는 교열 중

(<뉴요커> 교열자 콤마퀸의 모험)

메리 노리스 (지은이), 김영준 (옮긴이)
마음산책
15,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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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교열 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리스는 교열 중 (<뉴요커> 교열자 콤마퀸의 모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90581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5-30

책 소개

집과 직장과 모국어가 있는 안락한 뉴욕을 벗어나서, 죽은언어(그리스어)와 고대의 신화, 낯선 나라로 홀로 떠난 여행. 고대와 현대, 신화와 현실이 공존하는 그리스에서 저자는 예순 중반이 훌쩍 넘은 나이에 괘념치 않고 버스로, 렌터카로, 도보로 신화의 흔적을 따라 곳곳을 찾는다.

목차

그리스 알파벳
바라는 말

알파부터 오메가
A는 아테나
죽었는지 살았는지
친애하는 데메테르
비극 취향
아프로디테와 함께 헤엄을
지금 아크로폴리스
바다다! 바다!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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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메리 노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 여론을 이끄는 잡지 <뉴요커>의 책임 교열자이자 작가. 별칭 ‘콤마퀸(Comma Queen)’. 1952년생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자라 뉴저지에 있는 러트거스대학교를 졸업하고 버몬트대학교에서 영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열다섯 살에 클리블랜드의 공공 수영장에서 ‘발 검사자’로 첫 직업을 가진 이래 의상업체 직원이며 우유 배달원, 치즈 공장 직원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쌓고서 1977년 뉴욕으로 이사, 이듬해 <뉴요커>에 편집부원으로 입사했다. 교열과 교정, 취합, 편집, 팩트체킹 등이 철저히 분리돼 엄정하기로 정평이 난 <뉴요커>에서 40년 넘게 교열 일을 하고 글을 썼다. 1993년부터는 <뉴요커>에만 있는 직책인 ‘오케이어(OK’er)’를 맡았다. 오케이어는 주관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기계적 교열 업무를 뛰어넘어, 문법과 문학 그리고 삶에 관한 깊고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질의·교정하며 원고를 인쇄 직전까지 다듬고 책임지는 자리다. 연필 중독자이며 구두점 등 문장부호에 예민하고 유머에 능하다. 현재 뉴욕에서 살며 지은 책으로 『뉴욕은 교열 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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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역사 및 이론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뉴욕은 교열 중』 『올 댓 이즈』 『쿠엔틴 타란티노』 『맞서는 엄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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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라틴어를 배우려고 아빠의 허락을 구했을 때, 아빠는 현장에서 장화를 신은 소방대원이 그러하듯 그 불씨를 짓밟아 꺼버렸다. 아빠는 여성 교육에 반대했을까? 그렇다. 혹시 내가 수녀들에게 매료되어서, 결혼해서 근처에 정착해 살지 않고 수녀원에 들어갈까 봐 걱정했을까? 아마도. 존 밀턴의 아버지가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일찌감치 그로 하여금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배우게 했다는 이야기를 몰랐을까? 뻔하다. 사어(死語)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까? 그렇다! 우리 아버지는 10대 시절에 세 군데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했고 이후 우리 할머니는 그를 캐나다 온타리오주로 보내서 그의 삼촌과 함께 지내게 했다. 그 삼촌은 예수회 신학교 학생이었는데 최종 서약 직전에 자퇴하고─그들의 표현을 쓰자면, 담을 넘어서─온타리오로 돌아와 돼지를 길렀다. 짐 삼촌은 우리 아버지에게 몇 가지를 가르쳐줬고 나중에 우리 아버지는 그것을 저녁 식탁에서 우리에게 전했다. 이를 테면 말에게 사과를 먹이는 올바른 방법(손바닥을 펴야 한다)과 시시포스 신화였다. 시시포스는 산 위로 굴려 올릴 때마다 번번이 굴러떨어지는 바윗덩이를 계속 다시 올리는 영원한 벌을 받았다. 되게 음울한 삶의 교훈 같았다.


나는 그리스의 풍경을 사랑한다. 그곳의 봉우리와 협곡, 올리브나무 숲과 오렌지나무, 그리고 이 땅이 태곳적부터 경작되었다는 사실까지. 나는 그곳의 동물을 사랑한다. 양과 염소, 당나귀, 타베르나에서 구걸하는 약은 고양이, 이리저리 떠돌다 아테네 거리에서 잠드는 개. 그 개들은 그 도시에 대해 어떤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테고, 페리클레스고대 아테네의 정치가·장군 시대 이래 그 노하우를 그들의 유전자에 저장해두면서 대대로 물려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리스인들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에서 그토록 많은 것을 짜내는 방식을 사랑한다. 올리브에서 오일, 포도에서 와인, 이것저것 넣어서 만드는─난 그게 뭔지 알지 못하고 굳이 알고 싶어 하지 않으면서 마시는─우조, 양젖과 소금으로 만드는 페타치즈, 자갈로 제작된 모자이크와 돌로 지은 신전. 그곳은 비옥한 땅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곳을 국민총생산으로 측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풍요롭게 만들어놓았다.


그리스어는 불가해한 것으로 여겨지고, 그리스는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연합의 끝자락으로, 그 국민은 이탈리아의 가난한 친척처럼 취급되며, 국가 경제는 늘 위태로워 보인다. 아테네 거리의 네온사인에 갈수록 늘어나는 영어를 보면 나는 걱정스럽다. 그리스 고전은─가히 호메로스 작품 번역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번성하고 있지만 현대 그리스어는 죽은언어가 되는 중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상에서 신화 속 이름들을 사용한다. 아폴로 우주 비행 계획, 값비싼 에르메스(Herm?s) 스카프, 되직한 올림포스 요구르트. 내가 “아테나 주차장” 간판을 본 곳은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로스앤젤레스인데 이 지명은 그리스어가 스페인어를 거쳐서 들어온 것이다. ?γγελο?(?ngelos), 천사, 메신저. 우리를 그리스어와 연결해주는 것은 그리스어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보다 더 많다. 나는 사람들이 그리스 알파벳에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스는 우리에게 알파벳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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