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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의 하룻밤

달에서의 하룻밤

패티 스미스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  
마음산책
2021-02-2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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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의 하룻밤

책 정보

· 제목 : 달에서의 하룻밤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60906617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명실상부한 여성 로커의 아이콘이자 음악, 미술, 논픽션 등 분야를 넘나드는 종합 예술가 패티 스미스. <달에서의 하룻밤>은 <M 트레인> <몰입>에 이어 마음산책에서 펴내는 패티 스미스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목차

저 멀리 서부에서
중환자실
원숭이의 해, 2016년
마르쿠스의 말
빅 레드
인터미션
선원이 집에 오다
꿈의 모방
검은 나비들
액막이 부적들
이마지노스를 찾아서
벨린다 칼라일은 어째서 중요한가
사도좌
신비한 어린양
황금 햇수탉
달에서의 하룻밤
일종의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사진·그림 목록
추천의 말

저자소개

패티 스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뮤지션, 작가, 공연예술가이자 시각예술가. 1946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에 시와 록을 융합한 음악으로 펑크 신에 돌풍을 일으켰고 1975년 발매한 데뷔 앨범 『호시스』는 『롤링스톤스』가 선정한 ‘세계의 명반 10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973년 처음 드로잉전을 가진 후 전 세계에서 〈이상한 전령〉 〈랜드 250〉 〈카메라 솔로〉 〈베일〉 〈18개 역〉 등의 전시회를 열며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동해왔다. 패티 스미스는 2005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문예공로훈장을 받았고 2007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올랐으며,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인협회창립자상, 스웨덴 폴라음악상, PEN 아메리카 문학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저스트 키즈』를 포함해 『달에서의 하룻밤』 『M 트레인』 『몰입』 등 여러 산문집과 시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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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르네상스 영시와 현대 영미 드라마를 공부해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패티 스미스의 『M 트레인』,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수전 손택의 『다시 태어나다』, 시리 허스트베트의 『내가 사랑했던 것』,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등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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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존 테니얼 경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들이 불현듯 살아 움직이며 눈앞에 펑 나타나는 바람에 출발은 무산되었다. 직립보행하는 거북이. 물고기와 개구리 시종들. 화려한 재킷 소매 한 짝으로 장식한 도도새, 끔찍한 공작부인과 요리사, 그리고 앨리스까지. 앨리스는 참 보기 딱하게도, 홍차가 나오지 않는 끝없는 티파티를 우울하게 주관하고 있었다. 나는 이 느닷없는 환각의 폭격이 저절로 생겨났는지, 아니면 드림인의 간판이 발산하는 강력한 자기장 때문인지 궁금했다.


내가 스트라토캐스터 전자기타의 줄을 한창 뜯고 있을 때 문득 지저분한 포니테일 머리의 남자가 허리를 굽히더니 내 부츠에 토했다. 2015년의 마지막 신음, 뿜어진 토사물이 새해의 문을 열었다. 좋은 징조일까, 나쁜 징조일까? 글쎄, 현재 이 세계가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누가 그 차이를 구분할 수나 있을까?


우리의 첫 콘서트 날 아침, 레니 케이와 함께 마린카운티의 중환자실을 찾았다. 여기저기 호스를 꽂고 섬뜩한 침묵을 휘감은 혼수상태의 샌디. 우리는 침대 양옆에 서서 마음으로 그를 꼭 붙잡고 놓지 않겠다고, 모든 채널을 열어두고 어떤 신호라도 포착하고 수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샌디가 잘 쓰던 말대로, 사랑의 파편이 아니라 큰 잔에 그득그득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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