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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끌어안기

상실 끌어안기

(잃어버린 아이를 기억하는 애도 일기)

로르 아들레르 (지은이), 백선희 (옮긴이)
마음산책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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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끌어안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상실 끌어안기 (잃어버린 아이를 기억하는 애도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907287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3-01

책 소개

프랑스 작가 로르 아들레르의 산문.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곡진한 ‘애도 일기’다. 노년과 상실을 어떻게 삶으로 받아들이는지, 세상과의 화해는 과연 가능한 것인지 로르 아들레르의 산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목차

상실 끌어안기 11

옮긴이의 말 166

저자소개

로르 아들레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 프로듀서 겸 진행자. 1950년 프랑스 캉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까지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서아프리카 기니의 코나크리에서, 기니 독립 이후로는 열일곱 살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 파리 소속의 전국학생행동위원회UNCAL의 대표로 활동하며 68혁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소르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자크 라캉에 주목했고, 19세기 페미니스트들에 관한 논문으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한나 아렌트, 시몬 베유 등의 전기를 썼으며, 1998년 출간한 뒤라스 전기로는 프랑스 5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즘과 인종차별 문제를 조명한 저서를 펴냈고, 공저로 프랑스어판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등을 출간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재임기에 문화 자문직을 맡았던 경험으로 『작별의 해L’annee des adieux』를 펴내기도 했다. 두 에세이, 아들을 잃은 기억을 털어놓는 『상실 끌어안기』(2001)와 프랑스의 현실과 다양한 문화적 분야를 통해 노년을 탐구한 『노년 끌어안기』(2020)로는 깊은 내면을 펼쳐 보였다. 1970년부터 공영 라디오 프랑스 퀼튀르에서 40년 동안 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일했고, 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최고 청취율의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문화 예술인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푸른 시간L’heure bleue>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France 5의 <바로 오늘 저녁C ce soir>이라는 시사 좌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도 참여하고 있다. 방송과 출판 활동을 아우르는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레지옹도뇌르훈장을 수상했다. 2022년 현재 일흔을 넘긴 그는 지금도 여전히 목소리로, 글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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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밀란 쿤데라・아멜리 노통브・피에르 바야르・리디 살베르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웃음과 망각의 책》 《마법사들》 《햄릿을 수사한다》 《흰 개》 《울지 않기》 《예상 표절》 《하늘의 뿌리》 《내 삶의 의미》 《책의 맛》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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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것은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과 화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나 자신과의 거리 좁히기가 말로써 가능할까? 빈약한 말들. 글로 쓰이는 말들, 내뱉어지는 말들, 들리는 말들, 훔친 말들, 당신 모르게 떠도는 말들, 당신을 향하지 않는 말들, 그 말들 속에 파묻히는 일만이 나를 살아 있게 한다.


레, 미. 녀석의 이름은 그러니까 레미가 되었다. 단순하고, 밝고, 바위틈의 물처럼 투명한 이름이다. 녀석의 존재가 꼭 그랬다. 우리를 따라다니던 행복이 그랬다. 미, 레. 녀석이 태어나리라는 약속이 알려졌을 때부터 레미의 미가 우리 둘을 따라다녔다. 레미는 우리를 어린 시절로 되돌려놓는 이름이다. 레미는 부드러운 금발에 성격이 순한 사내아이, 읽기 교과서에 나올 법한, 더없이 평온한 그런 아이였다. 음표 같은 레. 나이 든 지휘자가 우리에게 작품의 구조를 더 잘 들려주려고 한 악장을 잠시 도중에 멈추기까지 했던, 지난겨울 들었던 사중주의 화음 같은 미, 레. 놀림감이 되거나 별명이 붙지 않을, 환하게 빛나는 짧은 이름이다. 선명하고 단호하고 쉬운 이름. 그것은 또 하나의 피부요, 새로운 주거지다.


내가 글을 쓰는 건 거리를 두고 시간을 길들이기 위해서다. 시간이 약이지요……. 형식적인 절차들을 끝마쳤을 때 병원에서 마주친 한 노파가 내게 말했다. 나를 위로하려고 한 말이었다. 그건 거짓말이자 모욕이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고 아무것도 가라앉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안으로는 몸이 아기의 자리를 잊지 못하고, 밖으로는 팔이 아기를 품었던 품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시간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차라리 그 편이 낫다. 수없이 새끼를 낳는 암고양이처럼, 어미가 새끼들을 버리고 떠날 수도 있다고 믿게 하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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