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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9151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신연경
바람이 부는 날 _ 손수현
동네 사랑법 _ 신연경
여행의 동네 _ 손수현
I love… _ 신연경
옥상에서 만나는 사람 _ 손수현
믿게 될 운명 _ 신연경
줍기 놀이 _ 손수현
이웃은 이런 식으로 만난다 _ 신연경
좋아하는 데에는 가끔 이유가 있다 _ 손수현
여걸과 파라다이스 _ 신연경
토마토가 남긴 것 _ 손수현
첫눈에 좋은 것 _ 신연경
살고 싶은 순간 _ 손수현
그 여자들의 명의변경 _ 신연경
아직 제목 없음 _ 손수현
책을 파는 사람의 자기변호 _ 신연경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_ 손수현
비밀 작전 _ 신연경
이야기는 왜 너를 따라다닐까 _ 손수현
너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쓰기 _ 신연경
에필로그 _ 손수현
리뷰
책속에서
상처와 눈물로 얼룩진 채로 서로에게 등을 지는 것이 실패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란히 서서 재가 된 실패를 같이 바라보는 것, 나는 그것을 쓰길 택했다.
_「프롤로그」
내가 쓰길 원한 건 우정의 실패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완벽한 실패란 이제 더는 서로가 삶에서 중요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오는 거다. 내가 원한 것은 누군가가 어떤 이와 얽히고, 부서지고, 넘어졌다가 다시 손을 잡고 일어나는 이야기. 손잡고 일어나 서로의 상처에서 이로운 진물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_「프롤로그」
이건 너무 극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기억을 토대로 가공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과거 동네를 드문드문 회상할 때는 그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아무렴 삶은 8할이 착각이니까, 좋은 것만 기억하려 드는 것일지 모른다고. 그러나 늙어감이 낡아감이 아님을, 분명한 아름다움이 있음을 그들의 삶과 자존과 나눔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이 그 동네에 있었다.
_「동네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