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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6097434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5-12-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1부 삶으로 그리는 사랑
1장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것
2장 잊을 수 없는 약속
3장 버릴수록 채워주신다
2부 상처를 덮는 사랑
4장 고통의 시간을 함께 걷다
5장 주고 또 주는 사랑
6장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3부 기적을 부르는 사랑
7장 기다림의 열매
8장 사랑이 힘이다
맺음말
감사의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머리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이야기든, 모두가 놀랄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든 각자가 살아온 흔적이기에 소중하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는 그것을 ?‘간증’이라고 하는데,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책으로 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최고의 간증은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바울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바울서신서 중에서 빌립보서 전장을 암송한다. 빌립보서를 암송하고 있던 어느 날,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3:17)라는 말씀을 읽었다. 순간, 바울이 장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나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바울을 닮고는 싶지만 그가 겪은 고난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령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학위와 목사 안수와 세상의 직함을 모두 포기했다. 또 연차와 명절 휴가까지도. 심지어 남들이 퇴근할 때 교회로 출근했고, 쉬는 날과 개인 생활도 모두 포기했다. 그러나 병원 업무와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은 예외였다. 그 두 가지가 내게는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다.
몸은 고달팠지만 복음을 전하는 걸 사명으로 여기며 기쁨으로 순종했다. 또 집회가 없는 토요일에는 반드시 아이들과 함께 보냈고, 평일 밤에는 환자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재활병원이 증축되기 전까지는 목요일 저녁에 찬양예배도 드렸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의 말씀을 믿었더니 성령님이 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중략)
내 이름이 ‘복남’(福男)인 것도 감사하다. 사실 여자아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다. 아들이 귀한 집안이라서 그렇게 지었는데 남동생을 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이름 때문에 화가 날 때도 많았다. 그런데 ?‘나는 남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기로 하자 내 이름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가끔 ?‘남자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여자로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매일 병원에서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과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본다. 나는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장애아를 둔 엄마들이 내게 묻는다. “제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아이를 낳았을까요?”
요한복음 9장에 보면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인 사람을 보고 제자들이 ?“저 사람은 본인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하고 묻는다. 예수님은 본인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나타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2,3절).
하지만 나는 그들의 물음에 대답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이 평생 그 짐을 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식을 낳았다는 이유로 남편과 헤어지거나 가족에게 버림을 받기도 한다. 또 장애나 난치병을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기들도 많다. 그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어두운 밤과 같은 인생에도 아침은 반드시 온다!”
낙심하지 말고 주님과 함께할 그날을 소망하라
고통의 밤을 지나온 사람만이 아침이 얼마나 눈부신지 알 수 있다. 절벽 바위에서 밤을 새면서 남편 대신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맞이했던 그 아침을 잊을 수 없었다.
나는 수없이 많은 밤을 컴컴한 창가에서 기다렸다. 남편은 밤마다 너무 많이 아팠다. 아침이 오면 왠지 기적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아픈 남편을 눕혀놓고 창가에 서서 아침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힘들고 어려운 내 인생이 저 어두운 밤과 같구나. 이 긴 터널은 언제쯤 끝이 날까?”
지금 당신이 홍해 앞에 와 있는 것 같은 위기를 만났거나, 수르 광야의 사흘 길을 헤매는 지루한 고난을 당하고 있거나, 쓴물이 있는 마라를 만나 크게 낙담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곳이 어디든 낙심하지 말길 바란다. 분명히 엘림에 이르게 될 것이다. 반드시 출구가 나타난다.
내 궁극적인 아침은 부활의 아침이다. 더 이상 병든 자나 아픈 자가 없고, 외로운 자나 가난한 자도 없는 부활의 아침, 그 눈부신 아침을 기다릴 것이다.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는 그날에 그곳으로 먼저 간 남편을 만날 것이다. 또 내 품에 안겨서 떠나간 환자들, 내 손으로 눈을 감겨준 그 많은 이들을 만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사랑이다!”
진실한 사랑은 어떤 사람이라도 변화시킨다
재활병원에 11년 동안 입원한 한 전신마비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얼굴이 늘 해와 같이 빛났다. 하루는 그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말했다.
“제가 삼십 대 초반에 택시기사를 하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처음 3년 동안은 죽을 생각만 했지요. 그런데 아내가 울면서 말하더군요. 제발 살아만 있어달라고. 자기가 내 팔과 다리가 되어 평생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고, 다 해줄 거라며 절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아이들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 기저귀를 채워주면서 ‘아빠, 힘들지만 오래 살아줘. 이 다음에 우리가 훌륭한 사람이 될게’라고 말해줘요.”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강한 확신이 들어 정말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움직일 수 있는 얼굴 근육으로 아이들과 아내에게 넉넉한 웃음이라도 보여줘야지.’
그래서 종일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흉내 내면서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진실한 사랑이 전신마비 환자를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