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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1133
· 쪽수 : 12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밥알의 힘
아버지
고독한 울음
광주천 두물머리나루에서
명언
놀이터는 바다다
행복하다
손잡이
그해 여름은 시원했다
카네이션을 보다
바이올린 벌레에 길을 묻다
병실 옆 은행나무
어느 저녁의 풍경
제2부
길의 벽
그날밤 바람만 지는 것이 아니었다
노동절과 촛불
나는 보았다
공정한 ‘공정’ 없나
산재, 산죄, 산자
망월
새벽 이야기
주름
빌리츠카 소금광산
신아포리즘에 관한 짧은 메모
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패닉
깊이
끝
제3부
폭설
바람의 집
귤에서 배우다
비에 대한 우상
이에게
무좀
장어
야구
얼룩
얼음꽃에 대하여
유모차가 간다
참새
미역
우리 집에 사는 고래
제4부
마음의 사탑
라다크에서
수장
그 길 위에 서다
해우소와 매화
풍영정 연가
초겨울 연동사에서
다큐 ‘허리’
비빔밥에 대한 분석
고드름
벚꽃이 피었다
나이테
나무 한 그루가 되기까지
■ 해설_ 삶이 부도나는 세상에서 푸른 시간 되찾기(이성혁)
저자소개
책속에서
밥알의 힘
아이가 흘린 밥알 하나
흐들흐들한 저 가운데
세상의 무게보다
더 강한 무언가가 있다
아이가 먹다
흘린, 유들유들한 밥알들
아이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그러나 눈 찔끔 감고
마음의 물기까지 말린다
눈물을 아는 것 아니냐
그 눈물 너머 단단한 삶이 놓여 있는 것을,
어느 날 무심코 아이가 흘린 밥알을 밟았더니
가는 아픔 하나가 머리끝까지 잽싸게 오는 것이다
뼈만 앙상해진 밥알 하나
사느라 고열에 시달린 지난 시간들 뉘여
한 생애 거둘 새도 없이
막 풍장風葬을 끝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