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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1979 2

리턴 1979 2

강유한 (지은이)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2007-08-02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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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1979 2

책 정보

· 제목 : 리턴 1979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61220477
· 쪽수 : 352쪽

책 소개

강유한의 장편소설. 미국과 군부 세력, 정치가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민족의 앞날을 위해 운명처럼 과거로 돌아간 남자, 김승필. 이 소설은 '만약 1979년 12·12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 것인가?'라는 가정 하에 시작한다. 조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이들의 역전극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강유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은 책으로 <리턴1979>, <김구의 꿈 - 비하인드스토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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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긴 말할 시간 없습니다. 중공첩보부에서 이번 작전에 대해 눈치 챘다는 보고입니다.”
“중공 놈들이요?”
놀란 임형빈이 소리치자 사나이는 더욱 침중해진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백두산의 전언입니다. 바로 2단계 작전으로 바꾸라는 지시입니다. 그럼 이만.”
“잠깐만요.”
놀라 불렀지만 이미 사나이는 사라진 후였다. 머리에 망치를 맞은 기분이 된 임형빈은 한동안 망부석처럼 서 있기만 했다.
쉽게만 풀리던 일이 드디어 난관에 봉착했단 말에 골치가 아파왔다.
얼마가 지난 후 비로소 정신이 든 임형빈이 바로 이창우와 김세윤을 불러들였다.
“무슨 일이오?”
무뚝뚝한 이창우의 목소리도 관심 없이 할 말만 토해 내는 임형빈이었다.
“…그래서 비상 작전을 써야 할 거 같습니다.”
“비상 작전은 또 뭐요?”
이창우와 김세윤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비밀 수송 작전을 전개할 시점이란 걸 모두들 알았다. 임형빈은 이 대목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했다.
“비상 작전이란 석비를 무사히 옮기기 위해 누군가 미끼가 되어 적의 추적망을 따돌리는 걸 의미합니다.”
“미끼라…….”
그때서야 눈치를 챈 두 사람의 얼굴이 삽시간에 석고상처럼 굳어졌다. 미끼가 된다는 일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리 없었다.
한마디로 미끼가 되는 트럭을 모는 사람은 목숨을 보장받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아무나 태웠다간 후환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배짱과 지리에 능한 자가 가야 했다.
계획대로라면 이창우가 미끼 트럭을 몰기로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첩보 훈련을 받은 자가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중앙정보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이치는 간단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자 어려운 선택이기도 했다. 자신이 살고 타인을 죽여야 하는 선택이 쉬울 리도 없었고, 편할 거란 생각 자체를 덮어야 했다. 시간은 없고 고뇌가 깊어갔다.
그렇다고 모두 함께 갈 순 없었다. - 9권 중에서


안암 로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고대생들 중 일부가 전경들에게 쫓겨 마치 메뚜기처럼 윤여철의 김밥집 안으로 들어갔다. 평소 안면이 있던 윤여철의 도움을 바라고 한 절박한 행동이었다.
그들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콜록콜록.”
상황이 위급함을 안 윤여철이 바로 아주머니들에게 소리쳤다.
“문 내리세요!”
아주머니들도 거의 반사적으로 문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뒤쫓아 온 전경들이 한발 빨랐다.
전경들은 문을 내리는 아주머니들을 거칠게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저기 있다! 잡아!”
전경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사정없이 학생들을 두들겨 패면서 끌고 갔다.
“으악!”
“개새끼들. 비싼 등록금 내고 어디서 데모질이야.”
거친 욕설과 곤봉이 난무했다. 처절한 현장을 목격한 윤여철은 순간적으로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나서면 자신도 다칠 건 분명했다. 다만 이대로 물러선다면 부끄러움이 온몸을 감쌀 것 같았다.
큰일이 기다리고 있는 자신이었지만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는 건 못난 짓이란 판단이 섰으나 망설임도 함께였다.
겁도 났지만 윤여철은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섰다.
“도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퍽!
“큭.”
아무 소리 없이 내리친 전경의 곤봉에 어깨를 맞아 바닥으로 쓰러진 윤여철이었다.
“이 새끼는 또 뭐야! 이놈도 끌고 가!”
전경들이 그를 우악스럽게 잡았으나 아주머니들이 결사적으로 말렸다.
“안 돼요. 이 사람은 우리 사장님이세요.”
“김밥집 사장이야?”
“네, 사장입니다.”
잠시 주춤거리던 전경 고참은 뭔가 망설이더니 그냥 뒤돌았다.
“학생들만 끌고 가.”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겨우 연행되는 걸 면한 윤여철이었다.
- 11권 중


“대장님! 암호 통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암호 통신이라니, 무슨 소리야?”
깜짝 놀란 홍성운 대장이 통신실로 달려갔다. 통신실에서 연신 무전이 접수되고 있었다. 일반 암호 전문이 아니었다. 비상 전문으로 날아오는 암호 통신에 홍성운 대장의 얼굴이 바짝 굳어졌다.
“이건 또 뭐야? 혹시 죽음으로 사수하라는 말은 아니겠지? 하긴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정치가들이야 자기들 맘대로니.”
희망과 자포자기가 연달아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얼른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해독문을 꺼내들고 암호 전문을 풀기 시작했다.
암호 전문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 줘서는 안 되는 문서였다. 대장만의 고유한 권한이었고, 볼 수도, 들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나씩 하나씩 글자를 써내려 가는 홍성운 대장의 얼굴이 부르르 떨려왔다.

고생이 많네. 나 대통령 최규하일세. 뜻밖의 사태에 당황하고 있을 줄 아네. 물론 나나 개혁 정부도 마찬가지일세.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조국은 절대 자네들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네. 이 점 하나는 믿어도 좋네. 부디 꿋꿋하게 버텨 주기를 바라네.
아마 해상에서 수많은 언론사 헬기들이 날아다닐 게 분명하네. 그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게. 절대 주눅 들거나 두려운 눈빛을 보이지 말게. 조국의 젊은이로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보이지 말게. 이상이네. 조국은 힘이 없지만 결코 자네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네. 건투를 비네.

“각하!”
홍성운 대장의 입에서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각하…… 그러셨습니까?”
홍성운 대장이 탄성을 토해 냈다.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걸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이란 위기가 닥치면 처음엔 두려워할지 몰라도 일단 무언가 감정이 솟구치면 늘 상상외의 힘을 발휘하는 민족이었다. 그 민족혼이 독도의 하늘을 서서히 물들이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고 밖에서 기다리던 대원들의 가슴이 철렁했다.
“혹시?”
“그럴지도 모르지.”
“버리는 거 아냐?”
“씨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대원들의 침울함이 더해 갔다. 그때 홍성운 대장이 밖으로 나와 전 수비대원에게 집합을 명했다.
“집합해.”
대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정렬하자 홍성운 대장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날아온 전문에 대해 읽어 주마……. 나 대통령 최규하일세…….”
내용을 읽어갈수록 대원들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뭔지 모르지만 진심이 통하는 기분이었다. 한 대원이 일어섰다.
“그러니까 죽더라도 당당하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래, 조국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단다.”
“그 말 한 마디면 됐습니다. 외로운 독도입니다. 거기다 우리까지 외롭게 죽어 간다면 너무도 서러울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해 볼 만합니다.”
“최선을 다해 보자. 적어도 대통령의 편지는 받았잖아.”
“독도에 더 이상 일본 놈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좋아, 모두 위치로.”
그 한 마디가 떨어지자 모든 대원들은 자신의 위치로 흩어져 나갔다. 그들의 얼굴에서 지지 않겠다는 강렬한 열기가 퍼져 나왔다. 위기에 처할수록 독하게 부활하는 국민성이 여기서도 부활하고 있었다. 총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_1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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