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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554787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4-02-29
책 소개
목차
하늘과 땅, 해와 달
하늘의 형상 _네모난 땅, 둥근 지구 ¨18
행성, 항성, 혹성, 위성 _율곡 이이의 우주 모범 답안 ¨25
지구의 자전 _지구를 돌린 갈릴레이와 김석문 ¨32
별빛의 원리 _별을 먹은 신라의 왕비 ¨40
태양 _태양신의 마법 거울과 논산훈련소 ¨48
태양의 흑점과 오로라 _하늘의 붉은 괴물과 조선의 흑자 ¨57
태양의 일식 _연오랑·세오녀와 상대성이론 ¨65
달 _신라는 달의 왕국 ¨73
달 관찰하기 _백제 멸망을 예언한 달 ¨80
여덟 행성
수성 _조선인들과 천문학자들의 골칫거리 ¨92
수성의 모습 _윤선도의 들판 ¨99
금성 _태조 이성계의 수호신 ¨106
금성의 자전 _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114
지구 _아파트 화단에서 보는 지구의 역사 ¨121
화성 _김유신 장군은 화성의 아들일까? ¨129
화성 탐사 _한국에 유학 왔다가 화성 탐사에 뛰어든 아랍인들 ¨137
목성 _임금님별이라는 별명 ¨144
목성의 위성 _외계인을 꿈꾸는 꽃게로봇 ¨152
토성 _태조 왕건의 별 ¨162
토성의 고리 _조선 시대 안경으로 하늘 보기 ¨168
천왕성 _예언자들의 천적 ¨178
해왕성 _복수의 별 ¨187
더 먼 곳
해왕성바깥천체 _해왕성 너머를 보는 세눈박이 기계 거인 ¨198
혜성 _장보고의 마력 ¨206
소행성의 작품 _합천 초계 지역의 논밭 ¨214
태양계 바깥 _우주 먼 곳을 향해 날아가는 신순희 선생의 목소리 ¨222
별과 별자리
별자리 _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그려져 있을까? ¨234
주계열성 _팔만대장경과 다양한 별들의 운명 ¨243
북극성 _북악산의 별, 은평의 별, 광진의 별 ¨252
북두칠성 _국자의 크기 ¨259
카노푸스 _장수 비결은 제주도의 별 ¨268
봄의 별 _풍년을 예언하는 좀생이별, 플레이아데스성단 ¨276
여름의 별 _영험한 영성과 스피카 ¨283
가을의 별 _승리의 별 폭포, 사자자리 유성우 ¨290
겨울의 별 _소몰이꾼 삼형제별, 오리온의 벨트 ¨298
외계 행성 _한국 고등학생들이 이름 붙인 또 다른 세계 ¨307
블랙홀과 초신성, 이상한 별성
블랙홀 _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316
블랙홀의 구조와 특이점 _블랙홀을 뭐하러 연구할까? ¨324
블랙홀 관찰 _핵무기 찾기와 블랙홀 ¨333
초신성 폭발 _공포의 손길, 생명의 손길 ¨340
초신성 관찰 사례 _김종득의 초신성, 케플러의 초신성 ¨348
초신성과 첨단 기술 _초신성이 알려주는 행운을 잡는 기술 ¨356
블랙홀의 온도 _조선 시대 과거 시험과 스티븐 호킹 ¨363
퀘이사, 펄사, 중성자별, 암흑물질 _서울, 울산, 제주의 외계 전파 감지기 ¨370
우주와 세상의 끝
은하 _1,000억 개 별들 사이를 헤엄치는 용 ¨384
우주의 역사 _세상의 모든 것을 다섯 페이지로 요약하기 ¨391
우주의 시작 _서경덕의 도술과 빅뱅 ¨398
우주의 팽창 _조선 탐험가 퍼시벌 로웰과 우주 대폭발 ¨405
우주 배경 복사 _전자레인지 속에서 우주가 탄생했을까? ¨412
우주의 끝 _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외계인을 다 만나고 올 수 있을까 ? ¨421
리뷰
책속에서
그러고 보면 삼국 시대 사람들도, 북쪽으로는 지금의 몽골 계통 민족과 가까워 보이는 거란족과 교류하고 남쪽으로는 멀리 인도에 드나들기도 했다. 그리스인 못지않게 먼 거리를 탐험하고 다녔다고도 볼 수 있다. 권위가 높은 고전에 적힌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라는 말을 당시의 한국인들이 그대로 믿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삼국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정밀하게 관찰하고 측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식을 개선하려는 마음을 치밀하게 갖추고 있었다면, 어쩌면 고대 한국인도 진작에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내는 데 성공했을지 모른다.
특히 갈릴레이에서 별로 멀지 않은 시기, 조선 숙종 시대에 활동한 정치인이자 학자 김석문은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을 연구한 결과 지구가 도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김석문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유럽에서도 지동설이 상식으로 널리 뿌리내리지 못했다. 그때 김석문은 지구, 달, 태양 등은 모두 커다란 공 모양의 둥근 물체이며 우주에서 허공에 뜬 채로 이리저리 돌고 있다고 보았다. 조선 시대 작가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이러한 김석문의 학설을 삼대환공부설(三大丸空浮說)이라고 소개했다. … 만약 조선 조정이 나서서 조선 학자들을 세계와 활발히 교류하게 해주었다면 어땠을까? … 만약 그랬다면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지동설 대신 삼대환공부설이라는 김석문의 용어를 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