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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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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와 사상의 혁명을 일으킨 문제작, 개정 2판)

박지원 (지은이), 김문수 (엮은이)
돋을새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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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하일기 (문체와 사상의 혁명을 일으킨 문제작, 개정 2판)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67357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01-05

책 소개

《열하일기》는 조선시대 중기, 연암 박지원이 쓴 중국 기행문집이다. 1780년(정조 4년)에 삼종형인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의 황제, 건륭제의 칠순연 축하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는 길에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적은 글이다.

목차

압록강을 건너서[도강록(渡江錄)] …… 019
구요동기(舊遼東記) / 관제묘기(關帝廟記) ) / 요동백탑기(遼東白塔記)) / 광우사기(廣祐寺記)

성경잡지(盛京雜識) …… 079
속재필담(粟齋筆談) / 상루필담(商樓筆談) / 성경 가람기(盛京伽藍記) / 산천기략(山川記略)

일신수필(馹迅隨筆) …… 141
북진묘기(北鎭廟記) / 차제(車制) / 희대(戱臺) / 시사(市肆) / 점사(店舍) / 교량(橋梁) / 강녀묘기(姜女廟記) / 장대기(將臺記) / 산해관기(山海關記)

관내정사(關內程史) …… 201
이제묘기(夷齊廟記) / 호질(虎叱)

막북행정록(莫北行程錄) …… 248
태학유관록(太學留館錄) …… 270
환연도중록(還燕道中錄) …… 298

부록 …… 311

저자소개

박지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 후기 대표적 문신이자 실학자인 연암(燕巖) 박지원의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미중(美仲)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그는 한양 서쪽 반송방에서 노론의 중진 박필균의 손자이자 박사유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서인과 노론의 명문가였으며 조부 박필균은 정2품 관직에 오르면서도 붕당 정치에 휩쓸리지 않아 적이 없었다. 박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건장하고 영민하며 암기력이 뛰어났다. 열여섯 살에 처사 이보천의 딸과 결혼한 후에는 장인과 처삼촌 이양천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했다. 장인에게는 《맹자》를 배우고 처삼촌에게서는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역사서와 문장론을 익히며 글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이때 함께 공부한 처남 이재성은 평생의 문우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었다. 또한 영조의 부마이자 청나라를 다녀온 삼종형 박명원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청나라 선진 문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는 향후 그가 실학의 핵심인 ‘북학파(北學派)’의 거두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이후 박제가, 이서구, 서상수, 유득공 등과 교유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홍대용과 교제하며 지구 자전설을 비롯한 서양의 신학문을 접하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천적 가치를 토론하며 견문을 넓혀나갔다. 과거에 낙방한 후 저술에 전념하던 박지원은 1780년(정조 4)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를 방문했다. 이 여행은 그의 사상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충·효·열을 강조하던 전통 도학에서 벗어나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실학에 주목했다. 자연과학과 서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그는 농업 기술서인 《과농소초》를 저술했다. 나아가 백성에게 이롭다면 오랑캐의 기술이라도 배워야 한다는 ‘북학’ 정신을 주장하며 명분에 치우쳤던 당시 조선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또한 그는 기발한 문체로 양반 계층의 타락상을 날카롭게 고발한 문학가였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산문으로 조선 문단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청나라 견문록인 《열하일기》에서는 현지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서체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글씨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그의 문장은 조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열하일기》에 수록된 〈양반전〉, 〈허생전〉, 〈호질〉을 비롯해 〈민옹전〉,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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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엮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전 한양여자대학교 문창과 교수. 현대문학상(1975), 한국일보문학상(1979), 국문학작가상(1986), 조연현문학상(1988), 동인문학상(1989), 오영수문학상(1997),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증묘》 《서러운 꽃》 《어둠 저쪽의 빛》 《그 세월의 뒤》 《가출》 《가지 않은 길》 《만취당기》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집과 산문집, 장편동화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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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애라하의 크기는 우리나라 임진강과 비슷했다. 홀로 높은 언덕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산은 곱고 물은 맑은데 정경이 탁 트이고 나무는 하늘에 닿을 듯했다. 그리고 그 속에 큰 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 개, 닭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땅이 기름져 개간해도 좋을 듯했다. 패강(浿江) 서쪽과 압록강 동쪽에는 이에 비할 만한 곳이 없으나 너, 나가 모두 이를 버려두고 빈 땅이 되었다.
어떤 이는 ‘고구려 때 이곳에 도읍한 일이 있었다’고 하니 이는 이른바 국내성이다.


책문 안을 바라보니 숱한 민가들은 모두 들보가 높이 솟아 있고 띠 이엉을 덮고 있었다. 등성마루가 훤칠했고 문호는 가지런했다. 네거리가 쭉 곧아 마치 먹줄을 친 것 같았다. 또 담은 모두 벽돌로 쌓았고 사람이 탄 수레와 화물 실은 수레가 길에 가득했다. 벌여 놓은 그릇들은 모두 그림을 그려 구운 도자기들이었다. 어느 구석을 보아도 시골티가 조금도 나지 않았다.


살펴보니 대체 집을 지음에 있어 온통 벽돌만이 사용됐다. 벽돌의 길이는 한 자, 너비는 다섯 치여서 둘을 가지런히 놓으면 이가 꽉 물리고 두께는 두 치이다. 쌓는 법은 한 개는 세로, 한 개는 가로로 놓아, 저절로 감(坎) 이(離), 괘가 이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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