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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61950916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5-05-28
책 소개
목차
1. 우리 마을 설서인 라우리우 7
2. 천연두에 걸린 알란 33
3. 국화 아줌마와 장 보러 가다 61
4. 아버지가 형을 데리고 집에 오다 88
5. 우리 집 소가 암송아지를 낳다 123
6. 혁명 사상을 전하는 청년의 방문 156
7. 파종과 긴 가뭄, 보안대원 191
8. 낯선 여자와 도둑 225
9. 혁명과 정치지도원 263
10. 군중집회에 나타난 국화 아줌마의 남편 299
11. 고향으로 돌아가다 붙잡힌 판 삼촌 339
12. "우리는 돌아온다" 378
부록
작가 예쥔젠 413
『산촌』에 대하여 예녠셴 427
찌찌오 마르(Cicio Mar) : 뛰어난 펜 스청타이 436
『산촌』의 「에스페란토판 서문」 험프리 톤킨 441
중국에스페란토협회 전 회장 탄슈주 여사 축하문 444
예쥔젠의 『산촌』 출간을 축하하며 이영구 446
옮긴이 후기
고(故) 예쥔젠 작가와의 만남, 작품 『산촌』의 번역 과정을 생각하면서 449
책속에서
추민에게서 새로 이 논의 경작권을 얻어, 새로 소작농을 하게 된 건장하고 검게 탄 얼굴의 청년이 말을 걸어 왔다. 이 청년은 알란 아버지보다 좀 더 나은 소작 조건을 제시해, 이 논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 논임자는 추민 지주이십니다.”
“이 논은 내 땅이네!”
알란의 아버지가 말했다.
“평생 이 땅을 갈아 왔어!”
“쌀 삼백 근과 이 논을 바꾼 거래를 기억 못하니 멍청한 사람이군요. 내가 이 논을 쓰기로 추민과 계약한 걸 몰라요?”
젊은 사람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네놈이 감히 뭐라고! 이건 내 땅이야! 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야.”
― 「2. 천연두에 걸린 알란」
판 삼촌은 자신의 구부린 손가락으로 하얗게 센 머리를 긁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난 이해할 수 없어.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군.”
“나이 드신 삼촌도 직접 이 투쟁에 참여하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청년은 벌써 조용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하면 삼촌은 철저한 무산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했던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판 삼촌은 여전히 그의 말을 미심쩍어하면서 혼란스러운 눈길을 그에게 돌렸다.
“그래, 그래, 국화 아줌마에게 이야기하지 않겠어.”
― 「6. 혁명 사상을 전하는 청년의 방문」
“아저씨, 부자들이 이 큰 가뭄에 소작료를 올린 것에 할 말이 없나요?”
“그들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해요.”
판 삼촌이 대답했다.
“그들의 양심이 고약하긴 해요.”
“벌써 이해하고 계시네요, 아저씨.”
여자는 판 삼촌에게 곁눈질하며 웃었다.
“그래서 가난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런 보안대에서 부자를 위해 봉사한다는 건 적절치 않지요! 여담인데, 이 마을에서 누가 그 보안대에 들어갔나요?”
― 「8. 낯선 여자와 도둑」